감기약의 한 영역인 일반의약품 진해ㆍ거담제 시장에서 보령제약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경쟁제품의 매출이 감소하는 것과 반대로 용각산 패밀리(용각산, 용각산쿨)<사진>의 매출과 시장점유율은 늘고 있다. 

의약품시장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 8월 현재 주요 제품의 진해ㆍ거담제시장 규모는 47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2019년 8월 604억원, 2020년 8월 591억원으로 매년 감소세가 확연하다. 2년 전과 비교하면 20% 정도 시장이 축소됐다.<표 참조>

반면 같은 기간 용각산 패밀리는 폭발적 성장을 거뒀다.

2019년 8월 74억원이던 매출은 2020년 8월 80억원으로 소폭 증가한 후 2021년 8월 157억원으로 두 배 넘게 커졌다. 그 결과 용각산 패밀리가 진해거담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 수준이다. 용각산과 용각산쿨의 균형성장이 엔진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다.

용각산은 49억원→54억원→71억원으로 2년 전에 비해 31%의 매출 신장을 보였으며 용각산쿨 역시 25억원→26억원→86억원으로 매출(224%↑)이 크게 늘면서 효자품목으로 부상했다.

                   국내 주요 진해ㆍ거담제시장 현황(단위 : 백만원) [자료=아이큐비아, 메디소비자뉴스 재정리]

반면 진해ㆍ거담제시장 경쟁제품인 ▲스트렙실(옥시레킷벤키저) ▲콜대원(대원제약) ▲모드코프시럽(종근당) ▲기가렉스연질캡슐(GC녹십자)는 많게는 절반 이상 매출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트렙실은 2019년 8월 42억원이던 매출이 2020년 8월 41억원으로 변함이 없었으나 올 8월 현재 33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콜대원은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같은 기간 45억원에서 55억원으로 상승그래프를 그리다가 올 8월 40억원으로 2년 전에 비해 하향곡선을 그었다.

모드코프시럽과 기가렉스연질캡슐은 매출이 반토막이 났다. 모드코프시럽은 20억원→19억원→10억원, 기가렉스연질캡슐은 20억원→18억원→10억원으로 유사한 하락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보령제약과 경쟁사들의 이 같은 엇갈린 행보에 대해 광고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보령제약은 용각산에 대한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전방위로 벌이고 있다. TV를 통한 지상파 광고를 축으로 종편과 케이블TV 광고를 집행하고 있으며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의 디지털 광고를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일반의약품 판매처인 약국에 광고포스터, 현수막, 제품 진열대 등을 설치해 제품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용각산은 50년 넘게 판매된 대한민국 대표 진해ㆍ거담제"라며 "코로나로 인한 개인위생 강화와 감기 등 호흡기질환 유병률 감소 영향으로 전체 시장이 감소세에 있으나 광고효과를 통해 용각산이 관련 시장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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