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의사와 간호사 10% 이상이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이해력이 아주 낮았다. 전반적으로 의료인들의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해 이해도는 비교적 높지 않았으나 도입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리서치가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ㆍ의원에 종사하는 의사 및 간호사 60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이해도는 상급종합병원(46.9%), 종합병원(42.6%), 병원(38.2%), 의원 (37.2%) 순으로 규모가 큰 의료기관일수록 이해도가 높았다. 또 보통 정도의 이해수준은 의원(51.9%), 병원(45.6%), 종합병원(46.1%), 상급종합병원(38.9%)이었고 내과 계열(46.6%)과 외과 계열(45.8%)은 비슷한 수준으로 이해했다. 임상의학 계열이 37.7%로 가장 낮았다. 직종별로는 의사 47.3% 간호사 43.9%가 보통수준 이해력을 가졌다.

아주 이해하지 못하는 의료인은 병원(15.2%), 상급종합병원(14.2%), 종합병원(11.3%), 의원(10.9%) 순이었고 내과 11.7%, 외과 14.0%, 임상 13.2% 분포를 보였다. 직종별로는 의사 11.7%, 간호사 13.3%가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이해도가 없었다.

디지털 헬스케어 필요성에 대해서는 의사 59%, 간호사 84.7%가 필요하다고 했으며 상급병원(82.7%), 종합병원(79.9%), 병원(74.7%) 등 대부분이 동감을 표시했지만 의원은 48.7%만 필요성을 인정했다. 진료과목별로는 내과 계열이 70.2%, 외과 76% 임상의학 69.8%가 필요성을 인정했다.

디지털 헬스케어로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질병에 대해서는 만성질환(73.7%), 질병 위험단계(12.6%), 심장질환(4.8%) 암 질환(2.3%) 순이었고 정서장애ㆍ운동장애ㆍ인지장애 등은 4%에 머물렀다.

디지텔 헬스케어 경험과 만족도에서는 앱과웹 기반 건강교육이 55.4%가 활용 경험이 있고 이 중 51.1%가 만족도를 보였다. 진료 예약관리(71.4%), 웨어러블 기기 활용 모니터링(59.8%), 간호 솔루션(74.3%), 수납 및 보험청구 자동화(74.6%) 등 일반적인 업무와 연결된 업무는 경험과 만족도가 높았지만 원격진료는 35% 만족도를 보였다. 또 내원전후 검사 경험은 25.3%, 복약 정보 제공 및 관리는 24.6%에 그쳤다. 눈에 띄는 것은 로봇기반 수술 및 처치는 15%의 경험이 있으나 만족도는 73.3%에 달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도입 및 활용 의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건강정보 수집 및 모니터링(92.5%), 건강교육(93%), 예약 수납 보험청구(92.5%) 순으로 높았고 전화ㆍ오디오ㆍ비디오를 통한 원격진료에 대해서는 69.2%가 도입 활용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AI 영상분석 판독 등에 의한 임상의사 결정지원에도 84.2%가 도입, 활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디지털 헬스케어 도입 고려 1순위 서비스는 건강정보 수집 및 모니터링이 45.3%로 1위였고 건강교육(13.6%), 예야 수납(8.5%), 약물중복 처방 오남용 방지(7.5%)순 이었다. 반면에 원격진료는 4.5%, 영상 판독 등 임상의사 결정지원은 4.0%에 그쳤다.

디지털헬스케어 도입에 따른 가장 큰 우려는 데이터 오류나 의료사고 위험성이 65.2%로 절대적으로 많았고 개인정보 보안이 16.5%, 보건의료 관련 법과 제도적 규제가 7.2%, 과도한 비용투자는 5.7%였다. 개선사항으로는 데이터 신뢰 및 정확성 확보가 46.1%로 최다였고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체계 13.6%, 의료현장에서의 시범 활용 및 확산을 위한 지원 13.6%, 보건의료 관련 법ㆍ제도ㆍ정책 정립 12.1%, 수가 지원금 바우처 체계 수립 등 보상이 11.6%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이용한 웹기반 설문조사로 2021년 5월 14일~6월 7일간 국내 의료기관과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의료관계자 응답자는 상급종합병원 27%, 종합병원 33.8%, 의원 26%, 병원 13.1%였고 응답자 진료과목은 내과 계열 61.4%, 외과 계열 29.8%, 임상의학 계열 8.8%였고 응답자 직종은 의사 49.9%, 간호사 50.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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