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마디병원 정형외과 이암 원장
바른마디병원 정형외과 이암 원장

나이가 들어갈수록 계단을 오르내리기만 해도 숨이 차고 무릎 관절이 아픈 경험을 겪게 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젊은 연령대도 무릎 통증을 경험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로, 2019년 기준 관련 질환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10만명 중 42.3%가 20~3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무릎 연골연화증’이 있다. 퇴행성 관절염이 노인성 질환이라면 이는 젊은 층에게서 발병률이 높은 질환이다. 무릎 연골연화증은 ‘슬개대퇴관절 통증 증후군’이라고도 표현한다. 무릎의 슬개골, 허벅지의 뼈인 대퇴골이 만나는 관절에 통증이 나타나며 질환 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연골이 연해졌다는 의미를 담는다.

연골은 무릎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며, 충격을 흡수해 완충작용을 하기 때문에 단단해야 하지만 자극과 충격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면 무릎이 연해지고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무릎 연골연화증의 원인은 반복적인 무릎 손상과 외부 충격이라고 볼 수 있다. 만약 무릎뼈가 골절된 경우라면 아무는 과정에서 관절면이 곧지 않고 어긋났을 때 연골에는 마찰이 가해져 연해진다.

이 상태로 회복되다 보니 통증이 유발되는 것으로, 무릎 주변의 근육이 충분하지 않은데 무거운 중량을 드는 운동을 하거나, 무릎 사용 빈도가 높은 운동을 할 시 근육이 완충작용을 하지 못해 충격은 그대로 무릎에 전달돼 연화를 야기한다.

증상은 일시적으로 시큰거리고 시린 통증으로 나타나며, 무릎을 움직이거나 걸을 때 관절에서 ‘딱’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런 증상을 방치하게 되면 움직일 때마다 불편함을 느끼고 통증의 빈도도 잦아지며 점차 가만히 있어도 시큰거리고 환부 주변이 붓기도 한다.

무릎 연골연화증은 여성과 남성의 성비가 약 6대 4로 나타나는데 그 이유는 무리한 다이어트, 근육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운동, 장시간 하이힐 등 굽 높은 신발의 착용 등 생활 습관 때문이다.

이 때문에 통증이 발생하더라도 특정 질환 때문이라는 인식보다 단순히 자신의 올바르지 않은 생활 습관 때문에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 여기기 경우가 종종 있어 치료가 늦어지게 된다. 하지만 많은 관절 질환이 그러하듯 연골연화증 역시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진행해야 더 심한 연골 손상을 막을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라면 보존적인 치료를 할 수 있는데, 무릎 주변의 근육을 강화시켜 전달되는 충격을 줄일 수 있다. 물리치료와 체외충격파 치료, 약물치료, 관절주사요법 등의 보존적인 치료를 꾸준히 하면서 통증을 줄이고, 무릎과 주변의 힘 자체를 단련시켜야 한다.

만약 이러한 치료에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고, 혹은 연골이 많이 닳은 상태로 진단이 된 경우라면 관절 내시경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수술 이후에도 꾸준히 허벅지 근육 강화 운동을 해야 하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쪼그리고 앉는 습관 등을 개선해야 한다.

바른마디병원 정형외과 이암 원장은 “무릎 연골은 한번 손상이 되면 다시 스스로 재생되지 않는 부위이므로 통증이 발생했을 때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며 “20, 30대의 젊은 연령층에 무릎 손상이 일어나면 이후 중년, 노년이 되어서 관절의 퇴행까지 진행돼 더 심한 통증으로 이어지므로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치료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움말:바른마디병원 정형외과 이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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