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호경 교수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 윤호경(사진) 교수가 최근 수면의학회가 주최한 제56차 추계학술대회에서 수면의학 연구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면의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윤 교수는 ‘주말보충수면(WCS)과 고감도 C-반응성 단백 (hsCRP) 농도 사이의 연관성’을 주제로 한 논문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윤 교수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5506명의 데이터를 수집해 3시간 이내의 적절한 수준의 주말보충수면이 high-sensitivity C-reactive protein(hsCRP)의 농도를 낮추는데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hsCRP는 체내의 전반적인 염증 수준을 반영하는 지표 중의 하나로 hsCRP 수치가 높을수록 심혈관질환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져 있는데, 적절한 수준의 주말보충수면이 이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단, 주말보충수면을 3시간 이상으로 과도하게 취하거나, body mass index(BMI, 체질량지수)가 25이상의 과체중인 경우에는 이러한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논문은 설명했. 이 논문은 지난해 2월, 수면의학에 관한 혁신적이고 영향력이 큰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국제 학술지인 SLEEP에 게재된 바 있다.

윤 교수는 “바쁜 일상으로 인해 주중에 부족한 잠을 주말에 보충한다면 hsCRP 수치를 낮출 수 있다”며 “다만, 과체중인 경우에는 hsCRP 수치를 낮추는 주말보충수면의 효과가 유의미하게 나타나지 않아 평소 기본적인 체중 관리가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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