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순환개선제 시장에서 동국제약의 '센시아'<사진>가 리드하는 가운데 13개 경쟁제품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경구제에 이어 액제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센시아를 뺀 이들 제약기업이 후순위로 밀리며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2012년 당시 정맥순환장애라는 생소한 질병을 타깃으로 시장을 새로 창출한 센시아는 그야말로 '넘사벽'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경구제 부분에서 작년(151억5000만원) 대비 4.0% 성장한 157억5000만원의 매출로 시장점유율이 76.4%에 이른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센시아의 이같은 성공에 "질환으로 인식하지 않았던 정맥순환장애에 대한 질환홍보를 통한 선도적 시장 발굴과 약국 유입을 위한 공격적인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진행 그리고 약사 대상 질환정보 전달 및 판매 기법 정보 전달이 주효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구제 부분 2위는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의 '안티스탁스'로 7억7000만원의 매출(시장점유율 3.7%%)로 센시아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작년 매출 9억5000만원에서 -19.1% 줄어든 수치다. 안티스탁스는 센시아 보다 3년 앞선 2009년 출시됐으나 왕좌를 뺏겼다.

나머지 12개 제품은 모두 상반기 매출이 5억원 미만인 0%~2%의 시장점유율로 정맥순환개선제 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센실라(제일약품) 4억8000만원 ▲센테라(태극제약) 2억9000만원 ▲안토리브(한림제약) 2억5000만원 ▲센트라인(휴온스) 1억8000만원 ▲비티엘라(조아제약) 1억5000만원 ▲센텔라(부광약품) 5000만원 ▲휴렉(경동제약) 4000만원의 순이다. 시큐엘(영진약품)ㆍ맥큐어(경남제약)ㆍ정시아(한국휴텍스)는 매출 '0'으로 집계됐다.<표 참조>

작년 상반기에 비해 성장한 제품은 센시아를 비롯해 센실라, 센테라, 센트라인 등 4개 제품에 불과하다. '센실라'는 2억3000만원→4억8000만원(110.8%↑), 센테라는2억6000만원→2억9000만원(12.5%↑), 센트라인은 2000만원→1억8000만원(950.5%↑)으로 각각 늘었다.

매출 감소폭이 가장 큰 제품은 맥큐어ㆍ정시아(이상 -100%↓), 시큐엘(86.9%↓)이며 나머지 7개 제품도 적게는 -0.8%(비티엘라)에서 -37.4%(센텔라)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경구제 중심인 정맥순환개선제시장은 대원제약이 '뉴베인액'이라는 액제 제품을 론칭하면서 센시아를 제외한 모든 경구제를 뒤로 줄 세우고 있다.

뉴베인액은 작년 7월 출시되며 액제라는 복용 편의성을 앞세운 가운데 TV 광고 등을 통한 소비자 접점 확대 등 일반의약품의 전형적인 성공법칙을 활용하며 올 상반기 매출 20억원으로 경구제와 액제를 합친 전체시장에서 단숨에 2위로 뛰어 올라 시장 재편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약계 관계자는 "뉴베인액의 등장으로 경구용 제품 매출과 시장점유율에 변화가 생기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센시아의 아성을 위협하기에는 아직은 역부족"이라며 "뉴베인이 대중광고 등을 통해 인지도를 얼마나 오랜기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쌓을 것인지가 차별화된 액제시장 구축과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맥순환개선제시장 현황, [자료=아이큐비아]<br>
                                        정맥순환개선제시장 현황, [자료=아이큐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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