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산병원 안과 엄영섭(사진) 교수가 최근 대한안과학회가 주최한 제126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인공수정체 공막고정술 기술 향상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세광학술상 은상을 수상했다.

엄 교수는 'Double sqaure loop fixation method for dislocated plate loop IOL'이라는 제목의 수술 비디오를 통해 백내장 수술 후 인공수정체 탈구 등 위치 이상으로 내원한 환자의 고리모양 판형 인공수정체를 기존 방법보다 더 안정적이고 견고하게 고정하는 수술법을 소개했다.

인공수정체 공막고정술은 공막(안구의 대부분을 싸고 있는 흰색의 막으로 눈의 흰자위에 해당하는 부분)에 인공수정체를 봉합사(의료용 실)로 직접 꿰매는 수술로 주로 백내장 수술 후 인공수정체가 탈구된 환자의 인공수정체를 올바른 위치에 고정하기 위해 시행된다. 이때 인공수정체의 중심부 위치 및 수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번에 엄 교수가 소개한 수술법은 실을 두 바퀴 교차되도록 인공수정체 지지부 고리에 통과시켜 공막에 고정하는 방법이다. 기존에 한 바퀴로 고정하거나 지지부 하나하나에 실을 걸어 고정하는 방식보다 인공수정체의 중심부 위치 및 수평을 유지하는데 더 유리한 수술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엄 교수는 "이번에 소개한 수술법을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인공수정체 공막고정술이 시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환자 치료는 물론이고 연구에 더욱 매진하여 안과 질환을 앓고 있는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광의료재단이 제정한 세광 학술상은 안과질환 중 백내장 분야의 연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제정됐으며 1년간 대한안과학회 정규 학술대회에 제출된 백내장분야의 비디오 중에서 연구 성과나 교육 목적이 뛰어난 작품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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