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에게도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듀피젠트’<사진> 보험 혜택을 주세요”

사노피의 듀피젠트가 18세 이상 성인에게만 보험 혜택을 주고 청소년들은 제외되어 1년에 2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치료비를 지불해야 한다며 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실렸다.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청소년 듀피젠트치료가 보험 적용되어 중증 아토피 아이가 평범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이 달린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의 엄마라고 밝힌 청원인은 아들이 5세 때부터 중증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병원에서 면역 억제제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듀피젠트를 권유했지만 주사 한 대에 40만원에 달하며 1년이면 2000만원 이상 비용이 든다고 밝혔다.

듀피젠트는 18세 이상 성인에게는 건강보험 급여 적용으로 1년에 1000만원도 들지 않는데 청소년에게는 이런 혜택이 없다고 시정을 요구했다.

현재 듀피젠트는 아동ㆍ청소년에게는 급여 대상이 아니다.

청원인은 “성인도 보장받는 이 치료를 아이들과 청소년이 보장받지 못한다”면서 “나라가 청소년과 아이는 보장해 주지 않는 치료가 합당하느냐”고 물었다.

사노피가 개발한 듀피젠트는 지난 2018년 8월 중증 아토피피부염을 치료하는 첫 생물학적제제로 국내에 출시됐다. 올해 6월부터 중등도에서 중증 아토피피부염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산정 특례가 적용됐다.

한편 심사평가원은 듀피젠트의 건강보험 급여가 성인에게만 적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듀피젠트피리필드주 200mg’에 대한 급여 적정성 및 비용 효과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는 새로운 함량의 제품인 듀피젠트피리필드주200mg의 식약처 허가대상에 청소년 및 소아를 추가하고 새로운 적응증인 ‘중증 제2형 천식’을 지난해 5월 6일에 추가했다.

앞서 청와대 게시판에는 고가 치료제인 근위축증 유전자 치료제 ‘졸겐스마’, 백혈병 치료제 ‘킴리아’, ‘벤클렉스타’를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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