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MSD)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두 약물의 조합을 테스트하는 임상시험에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 후 다른 실험용 HIV 약물 중 하나의 개발을 중단하고 다른 약물을 더 면밀히 관찰하기로 결정했다.

머크는 ‘이슬라트라비르(islatravir)’와 ‘MK-8507’ 조합을 연구해 왔다. 이날 머크는 MK-8507를 복용한 환자들에게서 특정 종류의 백혈구가 감소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외부 실험 전문가 그룹은 이 효과가 조합 요법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했다.

회사는 연구 참가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나갈 생각이지만 안 MK-8507에 대한 작업을 중단했다. 그러나 이슬라트라비르의 개발은 전반적인 프로필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HIV 약은 적어도 세 가지 ‘활성성분’으로 이뤄져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더 적은 양의 약물을 함유한 치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GSK와 J&J 같은 회사들은 특별히 두 가지 약물로 구성된 요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머크 역시 이 방식으로 개발해 왔으며 이슬라트라비르가 ‘기초적인 앵커’가 될 가능성을 강조해왔다.

머크는 이슬라트라비르 임상시험에서는 ‘림프구 수의 용량 의존적 감소’가 나타났으나 이러한 감소가 평균적으로 정상 범위이며 감염과 관련된 임상적 이상반응은 증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두 개의 크고 긍정적인 임상시험에서 이슬라트라비르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들에게서 T세포 유형의 작은 감소를 발견했다. 그러나 감염 관련 유해 사례의 발생률이 증가하지 않았다.

지난 달, 이 회사는 이슬라트라비르와 HIV 치료제 ‘피펠트로’(Pifeltro)의 활성성분인 ‘도라비린’(doravirine) 조합에 대한 두 번의 대규모 임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참가자들을 약 1년 동안 추적한 결과, 머크의 조합이 다른 항레트로바이러스 요법처럼 HIV 감염을 억제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한 실험에서는 그것이 HIV 약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길리어드의 3가지 약물 조합인 ‘비크타르비’( Biktarvy)와 견줄 만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지난 3월 머크는 길리어드와 손잡고 HIV 치료제를 공동개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것과 같은 안전 신호는 머크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RBC 캐피털 마켓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에이브람스는 고객들에게 보내는 메모에서 “길리어드의 약물과 머크의 이슬라트라비르 함유 요법의 의미있는 전환 가능성을 상당히 감소시킬 수 있다”고 썼다.

머크의 주가는 19일 거래에서 2.83% 하락했으며 길리어드의 주가는 1.3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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