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300억원대 규모인 국내 제산제 시장에서 보령제약의 겔포스 패밀리(겔포스엠ㆍ겔포스엘)가 유일하게 100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경쟁상대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약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겔포스패밀리는 작년 101억9000만원의 매출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올 1분기와 2분기에도 각각 24억2000만원, 29억2000만원의 매출로 견조한 성장세 속에 작년 매출을 넘길 것이 유력시 되고 있다.<표 참조>

겔포스는 국내는 물론 중국시장의 매출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1992년 국산 일반의약품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에 진출하며 명성을 쌓은 겔포스는 지난 8월 중국 국영제약사인 ‘시노팜’과 약 1000억원 규모의 제산제(중국제품명 포스겔)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제품력을 또다시 인정받았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앞으로 5년 간 중국 내 32개 성(省) 전역의 병원, 약국, 보건소 등을 대상으로 겔포스를 독점 판매하게 됐다"며 "겔포스 공급망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국내 제산제 시장 매출 2위는 3개 품목(알마겔에프ㆍ알마겔ㆍ윌로겔더블액션)을 상위권 안에 포진시킨 유한양행이다.

알마겔에프는 작년 52억1000만원으로 겔포스에 이어 단일품목 순위 두 번째 자리에 자리했다. 올 1분기 13억8000만원, 2분기 12억7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알마겔은 작년 19억4000만원의 매출로 4위를 차지했다. 올 1ㆍ2분기 5억원과 4억7000만원의 성적을 거뒀다. 윌로겔더블액션도 작년 7억8000만원으로 선전하며 6위에 랭크했다. 올 1분기 2억3000만원에서 2분기 1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들 3개 품목의 작년 총매출은 79억3000만원으로 겔포스패밀리에는 아직 못미친다. 특히 2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해 늘고 있는 겔포스와 달리 감소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제산제 시장 3위는 작년 44억7000만원의 매출을 거둔 옥시레킷벤키저의 '개비스콘더블액션'이 차지했다. 올 1분기 11억5000만원, 2분기 10억8000만원의 성적표를 받았다. 이어 태준제약의 '가소콜'은 작년 15억3000만원으로 5위에 자리했다. 올 1분기 3억2000만원에서 2분기 4억9000만원으로 '톱5' 가운데 겔포스와 함께 유일하게 매출이 증가했다.

영진약품의 '바로스콘더블액션', 삼진제약의 '겔투', 대원제약의 '프리겔'은 작년 6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7위~9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바로스콘더블액션은 작년 6억8000만원의 매출로 7위를 차지했다. 올 1분기 2억2000만원, 2분기 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겔투는 작년 6억8000만원으로 바로스콘더블액션과 매출이 같았다. 그러나 올 1분기와 2분기 1억7000만원의 매출로 정체상태다. 프리겔은 작년 매출이 6억400만원이며 올 1분기와 2분기에 1억6000만원, 1억5000만원으로 역시 매출이 답보상태다. 

                               국내 제산제시장 주요품목 매출 현황. [자료=아이큐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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