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의 코로나19 관련 서류들이 내부직원에 의해 유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제기된 소송에서 화이자는 직원인 춘하오 리가 개인 구글 드라이브 계정과 개인기기에 기밀 문서를 포함 1만2000개의 파일을 업로드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관련된 문서가 많아 절도 혐의의 전체 범위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부언했다. 회사의 소송은 코로나19 백신인 ‘코미나티’(Comirnaty)와 2개의 암 단일클론항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화이자는 ‘문제 행위’를 알게 된 후 리를 불러 경위를 물었고 그녀는 처음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화이자는 리가 “무엇을 가져갔는지, 어떻게 가져갔는지, 언제, 왜 그렇게 했는지, 그리고 그 파일 및 다른 파일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해 회사가 잘못판단하도록 거짓말을 했다고 판단해 소송을 제기했다. 회사는 그녀가 조사를 헷갈리게 하기 위해 ‘미끼 노트북’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은 엄청난 성공을 거두며 올해 수백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는 소송에서 “성공은 모방을 낳는다”면서 화이자의 경쟁사들은 이 회사 직원들을 무차별적으로 스카웃하려고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소송에서 “화이자의 대다수 직원은 계속 근무하기를 바라고 화이자의 후한 보상 패키지와 승진 기회를 제공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리는 생명공학사 젠코(Xencor)에 스카웃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암과 자가면역 질환을 표적으로 하는 약물을 연구하는 캘리포니아 소재 젠코의 대표는 회사가 소송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소송에서 화이자는 영업 비밀의 남용, 계약 위반 등을 주장하고 있다. 회사는 소송을 진행하는 동안 “돌이킬 수 없는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임시 접근금지 명령과 가처분 구제를 법원에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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