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ㆍ바이오기업의 기술 수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이오업체들의 성과가 눈에 띄었다. 

25일 제약사들이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11월 현재 23개 업체가 올해 28건의 제약ㆍ바이오기술을 수출했으며 총 계약금액은 11조404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표 참조>

이는 역대 최고의 기술 수출 실적으로 분석된다. 2017년 8건(1조4000억원), 2018년 13건(5조3706억원), 2019년 14건(8조5165억원)으로 매년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10조1488억원(14건)으로 10조원을 넘어서면서 국산 제약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계약금액에서는 GC녹십자가 1위를 차지했으며 건수로는 대웅제약이 4건으로 제일 많았다.

계약금액(단일기술 기준) 1위에 오른 GC녹십자는 미국 MSD와 공동개발한 세 가지 고형암을 겨냥한 CAR-NK 세포치료제 3종의 임상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독점권리를 MSD로 넘기면서 계약금액으로 2조900억원을 받게 됐다.

2위는 보로노이로 MPS1 타깃 고형암치료제(1조2580억원) 기술을 피라미드바이오사이언스에 이전하면서 총 1조6380억원 규모의 계약서에 사인했다. 3위는 레고켐바이오가 항체약물복합체 플랫폼기술을 소티오바이오텍에 수출하면서 선급금과 임상개발 및 허가, 상업화 기술료 등을 포함한 최대 1조2130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제넥신은 코로나19 면역항암제 'GX-I7(성분명 에피넵타킨 알파)'을 인도네시아 대형제약사 칼베파르마의 자회사인 KG바이오에 기술이전하면서 최대 1조2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켜 4위에 랭크됐다.

펩트론은 표적항암 신약 'PAb001-ADC' 기술을 중국기업인 치루제에 6340억원에 이전하며 5위를 차지했다. 이뮨온시아(5400억원), 올릭스(5368억원), 에이프릴바이오(5370억원), 한미약품(4961억원) 등도 4000억원이 넘는 계약금액을 확보했다.

수출건수에서는 대웅제약이 위식도역류 신약 '펙수프라잔'을 중국, 미국, 중남미, 중동지역 제약기업 4곳에 수출하며 선두를 차지했다. 총 9931억원의 계약고를 올리며 펙수프라잔 효과를 톡톡히 봤다. 보로노이와 레고켐바이오가 각 2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나머지 기업은 1건씩 수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계약금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연말까지 한 달여의 시간이 남았고 계약금액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LG화학, HK이노엔, 디앤디파마텍의 실적을 더하면 1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제약ㆍ바이오기업 기술 수출 현황.<2021년 11월 현재>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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