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관절염 치료제 개발 한국이 선도…'대박 약품' 나오나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 한국이 선도…'대박 약품' 나오나
  • 오지혜 기자
  • 승인 2021.11.25 12: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학술지 논문 25% 차지, 임상 연구도 활발…노화-전신질환- 관절염 연결고리 밝히는 게 핵심

골관절염(Osteoarthritis) 치료제 개발에 한국 연구진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글로벌 블록버스터 약물을 잉태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노화-전신질환-관절염’ 연결고리 해결을 위한 확장 연구가 필요하고 또 관절 주변 조직(활막, 인대, 근육, 지방)과의 상관관계가 필수적인 연구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은 최근 ‘골관절염 병인 기초연구_기초연구본부 선정 R&D 이슈 연구동향’ 브리프에서 이 같은 견해를 제시했다.

골관절염은 방사선검사에서 55세 이상은 약 80%, 75세 이상은 대부분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하며 고령화 시대를 맞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원인이나 해결책이 없다. 골관절염의 유발원인으로 노화가 가장 대표적 요인이며 그 외 유전적 요인, 비만, 외상 등 물리적 요인 등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 유발된다.

국내외 연구 동향=골관절염의 근본적인 원인 규명과 제어 표적 발굴을 위해 분자적 유발기전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논문 인용지수(IF) 20 이상 논문 중 국내 연구진의 논문이 평균 25%를 차지하고 있어 국내 연구진이 골관절염의 기초분야 연구를 세계적으로 선도하고 있다.

국내 학자로는 광주과학기술원 전장수 교수와 전남대학교 류제황 교수 공동연구팀은 2014년 골관절염이 단순히 노화에 따른 질병이 아니라 연골의 비정상적 콜레스테롤 대사에 의해 유발됨을 규명, 생명과학분야 최고 권위지인 셀(Cell)에 게재됐다. 또 서울대학교 김진홍 교수 연구팀과 기초과학연구원 김빛내리 단장, 보라매병원 강승백, 장종범 교수 연구팀은 2019년 활성산소에 의한 연골세포의 노화가 마이크로 RNA의 한 종류인 miR-204를 증가시켜 연골이 퇴행되는 기전을 밝혔다. 마이크로 RNA를 생성해 골관절염을 유발하는 새로운 신호전달 체계를 규명함으로써 노인성 관절염을 생물학적으로 제어하고 치료하는 단초가 되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김채규 교수는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병원 제니퍼 엘리세프 교수진과 공동으로 노화 세포를 제거해 골 관절염을 완화하는 기술과 후보 약물을 개발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골관절염 환자의 노화 연골세포를 획득하여 배양하고 여기에 다양한 약물을 투여하여 노화세포 제거 후보물질(UBX0101)을 찾아냈고 이 후보물질이 관절 조직 내 노화 세포를 없애고 골관절염 진행을 완화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교실 김유선 교수팀은 지난해 RIP3란 단백질이 활성화 되면 세포내에서 특정 단백질들의 발현이 조절되는 것을 확인했고, RIP3에 의한 이러한 특정 단백질들은 기존에 알려진 골관절염을 일으키는 병인 인자임을 확인했다. RIP3은 김유선 교수팀이 2018년 피부세포괴사질환(TEN)의 병인을 밝히는 과정에서 피부세포에서 발현하는 ‘PELI1’ 단백질과 함께 피부세포의 죽음에 관여함을 밝혀 국제학술지 Molecular CelL에 발표한 단백질로 새로운 기전을 추가로 확인한 것이다.

연구자 조사결과=류제황 교수(전남대학교)는 전신 대사질환과의 예방 및 진단 연관성 연구로 노령인구의 증가로 인한 복합질환(Multimorbidities)에 대한 연구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류 교수는 ”골관절염이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질환(한국), 노화(미국-한국), 장내미생물총(미국), 면역계의 보체계(미국) 등에 의해 조절 받는 보다 복합적인 질환“이라며 “최근 국내외 연구 결과 골관절염을 대사질환의 하나로 인식해야 하며 노화 및 식이 변화로 인한 대사질환들과 골관절염의 밀접한 관계 규명을 위한 추가적 기초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진홍 교수(서울대학교)는 ”나노바디 의약품이 3세대 항체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근골격계의 경우 두꺼운 기질을 갖고 있어 기존 항체의약품은 두꺼운 기질을 통과해 세포에 전달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나노바디 의약품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독일에서는 2019년 프레드릭-알렉산더 대학, 게르하르트, 크뢴케 교수 연구진은 활막조직의 단일세포 시퀀싱 분석을 통해 외부 유래되지 않고 활막조직 내에 존재하는 CX3CR1이 발현되는 대식세포가 상피세포와 유사한 특성을 보이면서 관절조직을 물리적, 면역학적으로 보호함을 규명하여 Nature에 게재됐다.

영국 버밍엄 대학 연구팀은 관절염 모델에서 활막조직의 단일 세포 시퀀싱 분석을 통해 FAPα+/THY1+ 섬유아세포군은 활막조직의 sub-lining 부위에서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FAPα+/THY1 섬유아세포군은 활막조직의 lining 부위서 골과 연골조직의 손상을 일으키는 것을 규명했다. 또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팀도 활막조직의 단일세포 시퀀싱 분석을 통해 활막조직에 침투해있는 혈관조직 내 내피세포와의 상호작용에 의한 것임을 규명했다.

국내 임상 활발=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6월 국내 슬관절의 골관절염환자를 대상으로 유영제약의 'YYC301'과 신풍제약의 'SP5M001', 'SP5M002' 등 총 세 건의 임상시험을 허가했다.

유영제약은 지난 9일 세레콕시브+트라마돌염산염 복합제인 'YYC301'에 대한 국내 3상을 승인받았다. 유영제약은 기존의 골관절염 환자들이 약물을 고용량으로 반복사용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통증 억제 효과를 높일 수 있는지 평가한다. 앞서 유영제약은 지난해 11월 골관절염 치료제로 ‘레시노원’(YYD302)을 선보인 바 있다. 레시노원은 관절강에 투여하는 고분자 히알루론산으로 관절의 마모를 줄여줄 수 있어 YYC301과 병용요법이 유망하다.

신풍제약은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올해 6월 'SP5M002'의 1/2상을 3월에는 'SP5M001'을 각각 허가받았다. 신풍제약에 따르면 SP5M001과 SP5M002 약물 모두 히알루론산 제제지만 SP5M002의 경우 초기통증 완화 목표도 가지고 있다. 경쟁약물인 시노비안주가 한번 주사로 6개월 효과가 유지되는 반면 SP5M001은 동물실험 결과에 따르면 최대 1년까지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피엠지제약은 제2의 ‘레일라정’을 개발하기 위해 천연물 성분의 'PK101'을 골관절염 치료제로 개발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PK101의 3상을 허가받고 현재는 경희대병원, 아주대병원 등에서 수 백명을 대상으로 평가한다.

에스케이케미칼도 지난해 11월 'SKCPT'의 3상을 허가받고 환자를 모집 중이다. '세레브렉스’를 대조군으로 하며 투여 84일 후 통증을 평가한다. 이밖에 메콕스큐어메드의 M002는 1/2상을 승인받고 환자를 모집 중에 있으며 한림제약은 HL313의 2상을 허가받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