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국내외 제약사들이 직원들 사기도 높이고 '코로나 휴식'도 취할 겸 장기 휴가에 돌입한다.

연말 클로징 문화가 있는 다국적제약사들은 예년같으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연말 연휴를 즐겼지만, 올해는 '코로나 피로도'가 더해져 일찍 공식 업무를 끝내고 최대 10일 이상의 긴 연휴를 즐긴다. 최근 국내외 제약사들이 연말에 긴 연휴 문화를 정착해 가는 분위기 속에서 올해는 상위제약사들을 비롯한 국내사들도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일주일 가량의 달콤한 연말 휴식을 가지며 새해를 준비한다.

본지가 국내 제약사 14곳, 다국적제약사 12곳 등 26곳의 연말 휴가 현황을 조사한 결과, 다국적 제약사 중 사노피가 22일부터 주말까지 총 12일 동안 최장 '클로징 휴식'을 갖는 나타났다.<표 참조>

국내 제약사들은 유한양행, GC녹십자, 한미약품, 동아쏘시오그룹, 일동제약, 보령제약, 동화약품, 제일약품이 크리스마스 직후부터 연초까지 최대 9일간 연휴를 즐긴다.

연말 클로징 문화가 정착된 다국적제약사들은 대부분 예년처럼 10일 이상의 장기 연휴를 갖고 새해를 맞는다는 계획이다. 다국적 제약사 중 사노피는 오는 22일부터 업무 클로징에 들어가 가장 긴 연휴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노피 관계자는 "사노피는 다른 다국적사에 비해 휴가제도가 좋은 편이어서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가 높다"면서 "올해도 크리스마스를 집에서 가족과 함께 즐기라는 의미로 크리스마스 전에 휴가에 돌입한다"고 했다.

GSK의 경우 다음주까지 모든 공식적인 업무를 마무리한다. 이달 셋째 주부터 자유롭게 연차 등을 이연해 클로징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외국계 회사들이 클로징을 2주정도 갖는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힘든 상황으로 공식적인 미팅은 11일까지 마무리가 된다"며 "대부분 연말에 가족과 함께 재충전 시간을 갖고 새해를 맞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22일부터 11일간, 한국노바티스는 24일부터, 베링거인겔하임과 화이자는 27일부터 휴가에 들어간다.

회사가 공식적인 클로징을 선언한 이들 제약사 이외도 얀센, MSD, 로슈, 릴리, 애브비 등은 개인 연차를 사용한 자율적인 연말 휴가를 즐기도록 했다. 애브비도 개인 연차 등을 이용해 18일부터 연말 휴가를 갖는다. 

한국다케다제약는 27일부터 연말까지 연휴를 갖는다. 이 회사는 연초에 1년 휴가 스케줄이 나와 직원들이 자유롭게 연휴를 편히 짜 '워라밸 라이프'를 꾸려가고 있다.

과거 연말 긴 연휴는 다국적제약사들의 전유물이었지만, 최근 5~6년 새 상위 국내제약사를 중심으로 다국적사 같은 연말 클로징이 정착해가는 분위기다.

유한양행은 이달 13일부터 최대 9일간 연말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했다. 한미약품, GC녹십자, 동아쏘시오그룹, 일동제약, 동화약품, 제일약품, 보령제약 등도 27일부터 최대 9일 장기간 휴가를 갖는다. JW중외제약과 삼일제약은 29일부터 연말 휴가를 갖는다. 대웅제약, 한독 등은 개인연차를 사용한 자율적인 휴가를 즐기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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