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
                                                          김성근 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

국내 보청기 시장은 이전보다 확대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과 비교해서 보면 보청기 시장의 성장률은 현저히 부족하다. 난청인 대비 보청기를 구매하는 인구의 비중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국내의 난청인들은 난청으로 불편을 겪고 있지만 어떤 요소들로 인해 보청기 착용까지 이어지지 않는 것일까?

가장 첫번째 이유로 꼽자면 보청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이다.

예를 들어 눈이 잘 안보이는 경우 시력검사를 통해 간편하게 안경을 착용한다. 보청기도 물론 청력검사를 통해 본인에게 맞는 보청기를 착용하게 되지만 패션의 일부분으로 자리잡은 안경과 다르게 보청기는 패션과 거리가 멀고 노화나 장애의 상징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지만 보청기의 대중화가 필요하며 보청기를 착용한 사람을 보면 나와 다른 사람 혹은 장애를 가진 사람으로 오해하는 그릇된 시선을 고쳐야 한다.

다음으로 국내 보청기 시장의 가격과 서비스의 표준화가 필요하다.

난청으로 불편해서 보청기를 착용하고 싶어도 보청기 구매까지 주저하게 만드는 이유는 표준화되지 않은 광고가 국내시장에 난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청기는 일반적으로 가격대가 비싸다는 인식이 있다. 이런 점을 노려 소비자에게 서비스는 강조하지 않은 채 가격할인에만 심혈을 기울이는 일부 업체들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안심리를 가중시키게 한다. 보청기는 단순 전자제품처럼 최저가를 선택하여 구매하면 낭패를 볼 위험성이 높다. 보청기는 평균 5년간 전문가와 소통을 통해 소리조절과 재활이 필요한 의료기기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난청인 주변에 먼저 보청기를 착용한 지인들의 부정적 조언과 의견을 너무 새겨들을 필요가 없다.

“난 보청기 사 놓고 방치만 하고 있어” 혹은 “보청기는 울리고 왕왕거려서 불편하기만 해”이런 종류의 의견들로 인해 보청기 구매가 두렵기만 하다. 필요한 조언이긴 하지만 반드시 새겨들을 필요는 없다. 본인의 청력에 적합한 보청기를 제대로 선택하면 울림현상을 최소화 시킬 수 있으며 보청기는 처음에 대부분 울리는 울림현상이 있고 이런 과정을 청각전문가와 함께 반드시 개선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구매 후 사후관리 서비스에 대한 불안감이다.

보청기를 구매할 때 합리적인 가격도 중요하지만 내 보청기를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 집단이 관리해 주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청기는 청력에 맞춰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료적으로 신체에 침습하는 보청기 특성상 외이도나 고막의 건강성을 확인하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역할도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보청기를 착용하면서 겪을 수 있는 심리적 불안감으로 인해 상담치료사의 역할도 필요할 수 있다.

김성근 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은 “보청기는 소리조절만으로 만족도를 높일 수 없고 난청인은 심리적으로 늘 쫓기듯 불안하기 때문에 반드시 각 분야의 전문가를 통해 본인이 처한 어려움을 공감을 통해 이겨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난청은 통증이 없기 때문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우울증은 물론 심한 경우 기억상실까지 초래한다. 임상적으로 조기 난청은 조기에 보청기를 착용하면 80 % 가까이 개선된다고 한다. 소비자를 현혹할 수 있는 자극적인 광고는 경계하고 반드시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를 만나 보청기를 착용하기 바란다.<도움말: 김성근 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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