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곧 화이자가 개발해 사용허가를 신청한 코로나19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에 대해 곧 허가할 것이라고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화이자의 승인신청을 FDA가 받아들이면 코로나 확진자들은 병원에 가지않고 집에서 감기약처럼 팍스로비드를 복용하며 치료할수 있는 획기적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지는 최근 “FDA가 연말까지는 긍정적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보도해 먹는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앞서 FDA는 영국의 MSD사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에 대해 사용승인을 해 세계 각국은 지난해 이후 벌여온 코로나 백신확보경쟁에 이어 또 다시 치료제 확보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들 치료제의 효능은 화이자의 팍스로비드가 입원 및 사망률을 89%나 감소해주고 MSD의 몰누피라비르는 50% 정도 낮춘다고 했다. 중증환자의 증상도 경증으로 낮추는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물론 코로나 변이종에 대해서도 개선효과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미 1000만명분의 치료제를 구매키로 결정하고 이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지는 보도했다. 세계 각국이 이미 먹는 치료제 확보경쟁에 돌입했다는 신호다.

현재 국내 코로나 감염 확진율은 지난달 첫주에 검사자대비 1.54%에 그쳤으나 12월 첫 주에는 2.95%로 급증했다. 하루 확진자수가 8000명, 사망자수는 100명, 위중증환자수는 1000명을 육박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까지 “지금대로라면 내년 1월중에는 하루 확진자수가 2만명까지 발생할수 있다”고 말할 정도가 됐다.

이같이 코로나 사태가 심각하게 된 것은 당국의 안일한 대처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코로나의 긴 터널 끝이 보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이는 헛말이었다. 코로나가 재확산하자 방역을 다시 강화했다. 미국의 모더나사와 백신공급량을 확보했다고 자랑하더니 이마저 공급펑크를 냈다. 그 때마다 방역망은 ‘강화’와 ‘완화’ 사이를 오가며 오락가락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온 국민의 몫이 됐다.

이에 비해 이웃 일본은 현재 하루 코로나 확진자수가 하루평균 100명대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 최고 2만명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경이적인 안정세다. 그럼에도 우리정부는 일본의 방역성공 요인이 무엇인지 조차 살피지 못하는 듯 하다. 일본의 방역성공 요인을 서둘러 배워야 한다. 또 정부는 백신확보 전쟁에서 실패한 경험을 치료제 확보전에서 되풀이 해서는 안된다. 선거를 앞두고 전국민에 돈을 나눠 주기보다 그 돈을 코로나 예방백신과 치료제 확보에 투입하는 것이 미래 방역을 위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을 방역 당국자들이 깨닫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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