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전증(간질)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캐나다 시장 진출이 확정됐다고 한다. SK바이오팜은 지난주말 세노바메이트의 캐나다 진출을 위해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엔도그룹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미 미국 의료시장에서 판매중인 세노바베이트의 북미시장 진출사업이 완료됐다.

엔도 그룹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캐나다 시장에서 가장 잘 알려진 기업으로 전해지고 있다. SK바이오팜은 계약에 따라 선계약금 2000만 캐나다 달러(CAD 약186억원), 상업화에 따른 기술료 2100만 CAD(약 195억원)외에 공급에 따른 추가이익등도 확보하게 됐다.

SK바이오팜의 이번 뇌전증 신약 기술수출은 회사자체 뿐아니라 국내 신약개발에도 큰 의미를 갖는다. 세노바메이트는 2018년 11월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에 처음 판매허가를 신청했던 것이다. 보통 글로벌 제약바이오회사에 기술수출해 FDA로부터 판매허가를 받던 관례를 벗어나 미국 현지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직접 제출한 허가신청이었다. 그 결과 이듬해 허가를 받고 지난해 5월부터 미국판매를 시작한 후 줄곧 의약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같은 배경에는 북미는 물론 유럽과 아시아, 중남미등 국가 2400명을 대상으로 한 세노바메이트 임상결과가 만족스러웠다는 FDA의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했다. 이는 뇌전증 치료제 개발에 관한 국산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노바메이트는 현재 유럽 최대 규모의 제약시장인 독일에서도 판매에 돌입했고 영국의 의약품 규제청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아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독일에는 약 40만명의 뇌전증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판매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뇌전증 치료제의 세계시장 규모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22년에는 69억달러(약 8조1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2018년대비 12%나 늘어난 것이다. 세계시장에 도전하는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가 모든 분야의 질환에서 계속 나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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