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암환자들의 5년 상대생존율이 70%를 넘어섰으며 위암ㆍ대장암ㆍ간암ㆍ자궁경부암 발생은 감소한 반면 유방암ㆍ전립선압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 원장 서홍관)는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수집된 '우리나라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국가암등록통계는 매년 2년 전 암 발생률, 생존율, 유병률을 산출하고 있으며 이는 국가 암관리 정책 수립 및 국제 비교의 근거자료로 활용된다.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2015년 이후 매년 늘어…2019년 10만명 당 295.8명

2019년 신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5만4718명(남 13만4180명, 여 12만538명)으로 2018년(24만5874명) 대비 8844명(3.6%) 증가하였다. 전년 대비 남자는 4356명(3.4%), 여자는 4488명(3.9%) 증가하였으며 2015년 이후 신규 암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10만 명 당 발생률은 2015년 280.4명→2017년 287.7명→2018년 292.4명→2019년 295.8명으로 2015년 이후 암 발생률의 연간 변화율은 유의미한 증감 추세를 보이지 않았다.

성별로는 남자 암 발생률은 전년 대비 0.6명 감소하였으나 여자 암 발생률은 6.6명 증가하였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9%였으며 남자(80세)는 5명 중 2명(39.9%), 여자(87세)는 3명 중 1명(35.8%)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었다. 암종별로는 2019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으며 이어서 폐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순이었다. 

2018년과 비교했을 때 갑상선암이 1715명(5.9%), 폐암이 1069명(3.7%) 증가하였고 간암은 229명(-1.4%) 감소하였다. 남자 암 발생 순위는 폐암>위암>대장암>전립선암>간암>갑상선암 순이었으며 여자 암 발생 순위는 유방암>갑상선암>대장암>위암>폐암>간암 순이다.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인 6대암(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의 장기 추세를 보면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여 년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폐암은 유의미한 증감 추세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유방암의 발생률은 20년간 증가하는 추세다. 그 외 전립선암은 1999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이며 2012년부터 감소하였던 갑상선암은 2015년 이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 당 275.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1.1명)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참고로 미국(352.2), 프랑스(344.1), 캐나다(334.0), 이탈리아(290.6)보다는 낮은 수준이며 일본(248.0)에 비해서는 다소 높게 나타났다.

5년 생존율 10년전보다 5.2%p 높아져…갑상선암 100% 생존

최근 5년간(2015년~2019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7%로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5년 상대생존율은 암환자의 5년 생존율과 일반인의 5년 기대생존율을 비교한 것이다.

5년 생존율은 지난 1993년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약 10년 전(2006년~2010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생존율(65.5%)과 비교할 때 5.2%p 높아졌다. 성별 5년 생존율은 여자(77.3%)가 남자(64.5%)보다 높았는데 이는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여자에게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갑상선암(100.0%), 전립선암(94.4%), 유방암(93.6%)이 높은 생존율을 보였고 간암(37.7%), 폐암(34.7%), 담낭 및 기타담도암(28.5%), 췌장암(13.9%)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약 10년 전(2006년~2010년) 대비 생존율이 10%p 가량 상승한 암종은 폐암(14.4%p 증가), 간암(9.4%p 증가), 위암(9.1%p 증가)이었다.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에 대해 국제 비교해 보면 5년 순 생존율은 미국, 영국 등에 비해 대체로 높은 수준이다.

2019년 암 유병자 25명당 1명…65세 이상은 8명당 1명

2019년 암 유병자(1999년 이후 확진을 받아 2020년 1월 1일 기준,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는 약 215만명으로 전년(약 201만명) 대비 약 14만명 증가하였다. 이는 국민(5133만7432명) 25명당 1명(전체인구 대비 4.2%)이 암유병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남자는 27명당 1명(3.7%), 여자는 21명당 1명(4.7%)이다.

특히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전체 암유병자의 절반 이상(59.1%)인 약 127만명으로 전년(약 116만명) 대비 약 11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에서는 8명 당 1명이 암유병자였으며 남자는 6명 당 1명, 여자는 10명 당 1명이 암유병자였다. 암종별로는 갑상선암(46만2151명)의 유병자수가 전체의 21.5%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위암(31만8948명), 대장암(27만9717명), 유방암(25만9116명), 전립선암(10만8870명), 폐암(10만3108명) 순이었다.

암유병자 수를 성별로 살펴봤을 때 남자는 위암(21만689명), 대장암(16만5962명), 전립선암(10만8870명), 갑상선암(8만4565명), 폐암(6만2105명) 순이며 여자는 갑상선암(37만7586명), 유방암(25만8172명), 대장암(11만 3755명), 위암(10만8259명), 자궁경부암(5만8983명) 순이었다.

복지부 박향 공공보건정책관은 “우리나라 암등록통계사업은 암 관리 정책의 효과와 미비점 및 추진 방향을 제시해준다”면서 “올해 전 주기적 암관리 강화를 위한 제4차 암관리 종합계획을 수립ㆍ발표한 것을 비롯하여 암에 대한 국민부담 경감을 위한 조기검진, 예방접종 확대, 암 예방 등 인식개선, 암 치료기술 연구개발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암 생존율 지속 증가 등 개선된 상황이 암등록통계에 반영된 것으며 보이며 앞으로도 암예방ㆍ검진 고도화, 암 치료ㆍ관리 내실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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