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대 전염병으로 기록될 것이 확실시 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에 침투(2020.1.20.)한지 오는 20일로 만 2년이 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019년 12월 31일 중국정부로부터 27건의 ‘우한 폐렴’ 발생 보고를 받은 후 3년째 들어선다. 그럼에도 세계는 지금도 코로나 출구를 찾지 못해 허둥대는 모습이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코로나의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던 2020년 12월 우리 정부의 말은 말짱 거짓임이 확인됐다. 정부가 세계 코로나 대유행의 정체를 전혀 파악하지 못한 탓이다. 결국 코로나 사태의 수습은 정부가 아닌 민간 제약사의 몫이 될 수밖에 없게 됐다.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확진자수는 2억8502만명으로 사망자는 544만명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확진자 63만9083명에 5694명이 숨지는 대참사를 기록(2일 0시기준)했다.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두배 이상 감염력이 높다는 델타 변이종에 이어 델타보다 5배나 감염력이 강하다는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대유행이 예고됐는데도 우리나라는 지난해 11월 ‘위드 코로나’에 돌입한 것도 한 원인이 됐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때 하루 7000명선을 오르내리던 확진자수는 12월말 이후 아직도 50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거나 음성확인자에 대해 다중 이용시설 출입을 허용하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조치가 새해 들어 다시 연기됐다. 정부의 대책마저 오락가락했다. 위중증 환자를 위한 병상도 태부족해 방역망도 무너지고 있다.

이제 믿을 곳은 민간 제약사들에 의한 백신 및 치료제 개발밖에 없다. 이미 미국의 화이자를 비롯한 글로벌 제약사들은 백신개발 보급에 이어 먹는 치료제를 개발, 공급을 서두르고 있다. 정부는 현재 화이자등 글로벌 제약사와 이미 100만명분의 코로나 치료제 도입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한 확실한 방법은 국내에서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해 공급하는 길이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국내 제약사는 셀트리온, 대웅제약, 종근당, 부광약품, 신풍제약, 녹십자 등 모두 12개사 17개 제품에 이른다. 이 가운데 셀트리온을 비롯한 4개사 6개제품은 이미 임상 3상에 돌입했고 7개사는 2상, 1개사가 임상 1상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 제약사중 가장 빠른 개발속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인 ‘CT-P59’이다. 셀트리온측은 “빠르면 올해 상반기 중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퍽 다행스런 일이 아닐수 없다. 따라서 국내 제약사들이 치료제 개발에 성공할 경우 지금의 코로나 대유행의 기(氣)를 꺾을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코로나 백신도 셀리스, 진원생명과학, 제넥신등 3개사가 이미 임상 2상을 시작했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1상에 착수했다고 한다. 글로벌 제약사들에 비해서는 늦었지만 국내 제약사들의 이같은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도전은 코로나 신약개발 강국의 길을 활짝 열어가기 위한 제약인들의 의지라고 할수 있다. 이는 제약주권을 지키기 위한 제약인들의 자랑스런 소명의식 때문일 것이다. 임인년 새해 제약사들이 다시한번 비상하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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