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연지안 기자] 의료계 두 단체인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와 전국의사총연합회(대표 노환규)의 갈등과 대립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급기야 전의총이 19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사진>까지 열고 경만호 의협 회장의 무자료 와인 거래와 의료재단 공금 횡령 등을 폭로했다. 경 회장과 의사협회 집행부의 무능과 비리를 싸잡아 공격한 것이다.

그러면서 노 회장은 "경 회장이 의협을 이끌면서 지난 2년 동안 의료계를 오히려 퇴보시켰다”며 “경 회장은 현재 면허 갱신제, 선택 의원제, 성분명 처방 등 의료계에서 반대하고 있는 안건을 그대로 추진하고 있고 특히 리베이트 쌍벌제가 시행될 때도 경 회장은 무책임했다”고 집행부를 질타했다.  

의료계는 몰라도 정작 국민들은 의협과 전의총의 이런 갈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그저 자기들의 파워 게임내지는 밥그릇 싸움으로 비치고 있다. 

의사협회는 그야말로 우리나라 의사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권익을 옹호하는 역사깊은,정통 의사 단체다. 

전의총은 기존 체제에 염증을 느껴 젊은 개원의를 중심으로 모인 일종의 재야 의사단체다. 

그동안 전의총은 사사건건 경 회장,집행부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해 물고 늘어지고 있다.명분도 이유도 그럴 듯 보인다.  

그러나 두 단체의 갈등을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시선은 곱지않다. 의협과 전의총의 갈등과 대립은 의료계 파워 싸움,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것으로 비춰지고 있기때문이다. 

무엇보다 흰가운을 입고 있는 의사들끼리 서로 헐뜯고 상처내 정치권 빰치는 진흙탕싸움이 영 보기 좋지않다.  

의료계 주변서는 노 회장이 ‘정치적인 야심’이 있어 의사협회 집행부를 공격한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노 회장은 이를 극구 부인하고 있다. 

어찌됐건 정통과 재야의 의사단체끼리 갈등과 분란이 거듭되는 상황은 바람직스럽지않다. 의료계 발전을 위한 성장통이라고 하기에는 드러난 의료계의 치부가 너무 부끄럽고 참담하다.  

어떻게든 갈등의 매듭이 풀려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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