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약ㆍ바이오제약사들의 주가는 대박과 쪽박을 오가는 극단적인 차별화 양상을 보였다. 

본지가 지난해 부침이 가장 극심했던 22개 제약ㆍ바이오제약사들의 연초대비 주가(29일 종가 기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제약ㆍ바이오제약사의 투자자들은 대체적으로 손해를 입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대비 종기 기준으로 주가 차별화가 심했던 22개 종목 가운데 8개 종목은 오르고 14개 종목은 크게 내렸다.<표 참조>

한국비엔씨는 지난해 1월 4일 기준 4550원이었던 주가가 12월 29일 종가 기준으로 2만8800원으로 올라 연초대비 533%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 회사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대박을 친 셈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는 소식에 주가 급등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티앤알바이오팹, 바이오니아, 한국파마, 휴마시스, 네이처셀, 일동제약, 유바이로직스 등이 연초대비 56% 이상 상승 마감해 상위권을 장식했다.

지난해 29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에 있는 제약바이오 종목 가운데 하락률이 46% 이상 되는 종목은 14개로 집계됐다.

신풍제약은 코스피에서 29일 종가 기준으로 연초대비 하락률이 마이너스 73%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코로나 치료제 임상 결과가 기대에 못미쳤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이 신풍제약에 이어 연초대비 하락률이 마이너스 64%(29일 종가 기준)를 기록해 연초대비 두번째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시가 총액은 연초 6578억원에서 241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코스닥종목 지놈앤컴퍼니는 3번째로 하락률(-59%)이 가장 컸다. 코스피종목으로는 일양약품의 하락률이 연초대비 마이너스 56%로 가장 컸고 부광약품이 뒤를 이었다. 하락폭이 큰 이들 코스피종목도 코로나 치료제 중도 포기, 실적부진 등의 영향 탓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통제약사로는 신일제약, 삼천당제약 등의 주가 하락률이 컸고, 바이오벤처로는 파멥신, 올리패스, 앱클론, 강스템바이오텍 등도 주가 하락률이 커 투자자들이 손해를 봐야했다.

증권 관계자는 "일부 제약바이오업체들의 연초대비 하락률이 마이너스 46% 이상되는 것은 변동성이 평균치를 넘어설만큼, 심한 것"이라면서 "새해 제약바이오의 투자자들은 지난해 차별화가 심했던 종목들을 눈여겨보고 투자시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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