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이 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에 이어 다시 한 번 손을 잡고 첨단 대상포진 백신 개발에 나선다.

양사는 5일(현지시간) 화이자가 바이오엔텍에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또 메신저RNA(mRNA) 플랫폼을 사용해 대상포진 백신을 개발하는데 7500만 달러를 추가로 내놓기로 했다.

이번 협력에 따라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은 백신 개발 비용을 분담하며 하반기 임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개발이 성공하고 시장에 출시하면 이익을 공유한다.

코로나19에 대한 mRNA 기반 백신의 성공으로 인해 제약사들은 이 기술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은 계절성 독감 백신에 mRNA를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노피도 mRNA 전문기업인 트랜스레이트 바이오(Translate Bio )를 32억 달러에 인수해 도전에 나섰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대상포진 바이러스의 활성화로 인해 발생하는 고통스러운 대상포진 질환은 미국인 3명 중 1명이 영향을 받으며 노인들에게 더 흔하다.

머크(MSD)의 ‘조스타박스’(Zostavax)는 이미 2006년 FDA의 승인을 획득했으며 경쟁제품으로 2017년 승인받은 GSK ‘싱그릭스’(Shingrix)가 있다. 그러나 조스타박스는 2017년 수두 관련 부작용 등으로 진단 소송을 당했으며 판매를 중단했다. 싱그릭스는 이제 GSK의 효자제품으로 지난해 첫 9개월 동안 전체 백신매출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GSK는 싱그릭스가 경쟁제품들을 제압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GSK의 글로벌 백신 사장인 로저 코너는 지난해 4월 컨퍼런스 콜에서 “솔직히 효능에 대한 벤치마크가 매우 높고 그에 필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싱그릭스는 통증, 발열, 오한과 같은 몇 가지 부작용을 유발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며칠 동안 지속될 수 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은 더 나은 효능과 내약성을 가진 첨단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mRN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지만 화이자 연구진이 개발한 ‘항원 기술’도 사용할 예정이다. 항원은 신체의 면역 반응을 유발하는 분자다. 양사는 또 코로나19 백신으로 입증한 ‘전 세계적으로 생산하기에 더 효율적’인 mRNA 백신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이날 거래에서 화이자의 주가는 2.02%, 바이오엔텍의 주가는 1.22% 상승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