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몸속에서 음식물 분화와 소화를 돕는 중요 물질인 효소에 대한 제약업계의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최근 인터넷 포털과 SNS, 유튜브 등에서 곡물발효 제품의 긍정적 효과와 사용후기가 퍼지면서 효소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효소제품이 인기를 얻자 작년 한 해 GC녹십자동국제약, 일동제약, 삼성제약 등이 OEM 방식을 통해 효소시장에 진출하며 헬스케어사업 영역을 넓혔다.

앞서 종근당, 광동제약, 제일약품, 수암제약은 곡물발효 효소제품을 출시하고 관련시장에 진출했다. JW중외제약은 기존 제품 외에 계열사를 통해 신제품을 추가로 내놓으며 시장 싸움에 뛰어들고 있다.

GC녹십자가 선보인 곡물발효 효소제품은 '귀리에퐁당효소'다. 이 제품은 세계 10대 슈퍼 푸드인 귀리를 발효한 효소를 함유하고 있다. 발효 효소는 GC녹십자와 가톨릭의대 백신바이오연구팀이 함께 개발한 것으로 초저입자 베타글루칸이 함유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멥쌀, 현미, 흰콩, 흑미, 옥수수, 율무, 겉보리의 7곡 혼합분말과 초유단백분말, 클로렐라 분말이 들어있으며 현미, 대두, 찹쌀, 검정보리, 흑미, 율무, 수수, 검정콩, 검정깨, 참깨 등의 21곡 혼합분말이 함유돼 있다. 비타민A, 비타민B군, 비타민CDE, 아연, 철, 칼슘 비타민 및 무기질 9종과 L-아르지닌,L-아스파트산, DL-알라닌 등 아미노산 9종이 들어있다.

동국제약은 '유어핏효소S'를 출시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 제품에는 두가지 특허효소와 함께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각각 분해하는 7가지 분해효소가 한 포에 들어 있다. 

애플식이섬유, 치커치추출분말, 자일리톨과 신바이오틱스(5종 혼합유산균+프락토올리고당), 단호박추출분말, 브로콜리, 히비스커스, 혼합과일농축분말, 레몬과즙분말, 비타민C 등의 엄선한 프리미엄급 부원료를 넣었음에도 1만원대의 합리적 가격을 책정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제약사들이 헬스케어 영역을 넓히고 있는 대표적인 골물발효 제품들. 사진은 시계방향으로 유어핏효소S(동국제약), 귀리에퐁당효소(GC녹십자), 효소명수(삼성제약), 마이리즈곡물발효효소(JW생활건강).

일동제약은 '일동효소엔발효곡물플러스'로 효소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이 제품은 귀리발효효소분말, 곡물발효효소분말, 볶음검정콩분말, 쌀누룽지분말, 귀리식이섬유, 새싹보리분말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비타민C, B1, B2, 판토텐산칼슘, 니코틴산아미드 등을 성분을 넣어 경쟁제품과의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

삼성제약은 간판품목인 액제소화제 까스명수의 이름을 딴 '효소명수'로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효소명수에는 국산 10곡 발효 효소를 중심으로 위에서 장까지 작용하는 8종의 보조효소와 프로, 포스트, 프리바이오틱스 등의 유산균이 들어 있다.

◇종근당ㆍ제일약품ㆍ광동제약ㆍ수암제약, 시장 선점 싸움 치열 

이들 기업에 앞서 JW중외제약은 '이너 액티브 곡물 발효 효소 '엔자임'으로 효소시장에 안착했다. 이 제품에는 JW중외제약이 자체 개발한 곡물발효 효소 외에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 포스트바이오틱스가 들어있다.

JW중외제약은 같은 계열사인 JW생활건강이 올해 '마이 리즈 곡물발효효소'를 출시하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마이 리즈 곡물발효효소는 현미, 보리, 통밀, 검정콩, 팥 등 15종의 곡물을 발효해 만든 효소식품으로 7종의 분해효소가 들어있다. 자일리톨, 프락토올리고당, 히알루론산 등 부원료 12종이 추가됐다.

종근당은 종근당그룹 계열사인 종근당건강을 통해 '올앳미 락토자임S 효소'로 소비자층을 끌어안고 있다. 이 제품은 두가지 특허받은 유산균 발효 효소를 담은 것이 특징이며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알파아말라아제, 단백질을 분해하는 프로테아제, 지방을 분해하는 리파아제가 들어있다. 

귀리, 검은콩, 수수, 율무, 녹두 등 15개 곡물과 프리바이오틱스 및 5종(차전자피식이섬유, 치커리뿌리추출물,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귀리식이섬유, 대두식이섬유)의 식이섬유가 포함돼 있다.

제일약품의 제품은 '속편한JEIL효소100'이다. 곡류, 채소, 과일 22종에서 추출한 발효효소와 장 기능을 활성화하고 변비 개선에 도움을 주는 특허성분인 비피도플러스가 들어있다. 합성착향료, 합성감미료, 합성착색료를 배제한 제품이다. 효소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동결건조 및 10단계 제조공법과 23가지 엄격한 품질검사를 거쳤다.

광동제약은 '광동발효약콩동의효소'로 어필하고 있다. 이 제품에는 탄수화물 분해효소와 a-아밀라아제,단백질 분해효소 프로테아제, 지방 분해효소 리파아제가 함유돼 있다. 특히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 개발한 특허원료인 ‘유산균 발효약콩 분말’이 들어 있으며 오갈피나무, 우슬, 백출 등의 부원료를 첨가했다.

효소 전문기업인 수암제약은 '효소락'이 대표제품이다. 회사에 따르면 이 제품은 소화효소 13종, 유산균 10종, 가스트로AD, 식이섬유 등 소화기능과 장건강에 필요한 영양소가 들어간 복합효소제품이다. 효소는 미국 NEC사와 독점 기술제휴를 통해 추출한 것으로 국내산과 차별화를 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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