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에 미국 FDA가 승인할 수 있는 가장 큰 약물은 어떤 것이 있을까?

BMS의 면역관문억제제 ‘렐라틀리맙'과 일라이 릴리(Eli Lilly)와 중국 파트너사 이노벤트(Innovent)의 면역 항암제 ‘티비트’(Tyvyt 신틸리맙), 아스트라제네카와 머크(MSD)의 PARP 억제제 '린파자'(Lynparza 올라파립)가 가장 영향력이 큰 약물로 꼽히고 있다.

미국 투자정보 전문매체 머틀리 풀(Motely Fool)은 9일(현지시간) BMS, 일라이 릴리, 아스트라제네카의 3가지 약물을 올해 1분기 주목받는 FDA 승인유력 약물로 꼽았다.

BMS의 ‘렐라틀리맙’(Relatlimab)=BMS 주가는 지난해 11월에 52주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9일(현지시간) 약 17% 상승했다. 지난해 9월 FDA는 BMS의 렐라틀리맙이라는 새로운 유형의 면역 항암제에 대해 우선 심사를 시작했다.

렐라틀리맙은 LAG-3 억제제로 BMS에 따르면 FDA는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흑색종 환자 중 12세 이상 환자 또는 40kg 이상의 소아, 성인 치료제로 렐라트리맙과 ‘옵디보’(Opdivo 니볼루맙) 병용요법에 대한 우선 심사를 하고 있다. 심사 완료 목표일은 2022년 3월 19일이다.

LAG-3 억제제는 PD-(L)1, CTLA-4를 잇는 3번째 신규 기전의 면역항암제로 지친 T세포(exhausted T cell)의 암세포 살상기능을 되돌려주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또 병용요법으로 쓰이는 옵디보는 PD-1 면역관문에 작용하는 BMS의 또 다른 면역관문 억제제다. 옵디보는 반응하는 환자에게는 효과적이지만 많은 환자에서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렐라틀리맙+옵디보 병용요법을 평가한 흑색종 임상에서 질병 악화 또는 사망 위험을 옵디보 단독 요법에 비해 25% 감소시켰다. 하지만 입원이 필요할 정도의 심각한 부작용은 옵디보 단독 9.7%에 비해 병용 요법 환자는 18.9%로 보고되었다.

렐라틀리맙+옵디보 병용 요법의 유효성 대비 안전성이 반드시 나쁘지 않은 것으로 FDA가 전반적인 장기 생존 가능성이 개선되는지 확인할 것이다.

릴리ㆍ이노벤트의 '티비트'(Tyvyt 신틸리맙)=티비트는 이노벤트와 일라이 릴리가 공동 개발한 PD-1 면역관문억제제다. 2018년 12월에 재발성 불응성 호지킨림프종에 대해 중국에서 승인받았다. 지난해 2월에는 재발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릴리는 중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생명공학사 중 하나인 이노벤트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면서 5년 동안 중국에서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다.

티비트는 올해 3월 미국 FDA가 화학요법과 병용으로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승인 결정을 할 계획이다. 중국에서 실시된 핵심 임상에서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강력한 증거를 제공했지만 FDA 승인을 위해서 미국에서 대규모 임상을 실시할 수도 있다. FDA는 새로운 항암제를 승인하기 전에 미국 임상이 꼭 필요하다는 정책은 없지만 FDA 관계자들은 미국 환자들이 납득할 만한 임상 결과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2021년 2월 10일 FDA는 자문회의를 개최한다. 만약 티비트가 미국 임상없이 승인이 된다면 중국산 PD-1 면역항암제의 첫 진출이면서 제약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

아스트라제네카ㆍMSD의 '린파자'(Lynparza)=2014년 난소암 치료제로 첫 승인을 받은 이후 린파자의 매출은 아스트라제네카 경우 연간 24억 달러, 파트너사인 MSD는 약 9억8000만 달러로 성장했다. 화학 요법을 받은 후 HER2 음성 유방암 환자를 치료제로 적응증을 넓힌 린파자는 2018년 이후 매출이 더 늘었다.

PARP 저해제 계열 경구용 항암제인 린파자가 신청한 새로운 적응증은 앞서 수술 전ㆍ후로 항암화학요법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BRCA 유전자 변이(BRCAm) 상피세포 성장인자 2(HER2) 음성 고위험성 초기 유방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보조요법제 용도다. 보조요법제는 재발 방지 치료를 위해 매우 오랫동안 복용하는 경향이 있어 매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021년 첫 9개월 동안 22억 달러가 채 되지 않는 코로나 백신 부진으로 힘이 빠진 상태로 린파자에 거는 기대가 크다. 린파자는 HER2 음성유방암 임상에서 침습성 유방암 재발 위험이 감소했고 이차 암이 발생했거나 피험자가 사망에 이른 비율이 위약군에 42%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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