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변이 바이러스 배출 기간이 백신을 2회 접종한 사람과 접종하지 않은 사람이 거의 같은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 감염 대책에 중요한 잣대로 이용될 수 있는 결과가 나왔다.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기관인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NCGM)는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주에 감염된 11명의 임상 경과와 바이러스 배출 기간에 관한 보고서를 NCGM 웹사이트에서 공표했다. 이 보고서는 ‘Global Health & Medicine’에 게재되었다.

2021년 11월에 남아공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된 후 전 세계로 빠르게 퍼졌다. 일본도 지난해 11월 28일에 나미비아로부터 귀국자가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로 판정되었다.

이번 보고서의 대상 확진자는 유행 초기인 2021년 11~12월에 일본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병원에 입원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환자 11명이며 여행 지역, 백신 접종 기록, 이미지 소견, 증상, 치료 및 바이러스 배출 기간에 대한 상세한 기록이 발표됐다.

실시간 유전자증폭(RT-PCR) 검사는 Xpert(R) Xpress SARS-CoV-2(세페이드)를 사용하였고 바이러스 배출은 N2 타겟에 대한 Cycle Threshold(유전자 증폭 횟수 Ct) 값으로 측정하였다.

확진자 11명의 평균 연령은 39세(1세~64세)였고 10명이 남성이었다. 전원 해외 귀국자였고 8명이 아프리카, 1명이 유럽, 북미, 라틴 아메리카였다. 소아를 제외한 10명은 2회 백신 접종 경력(7명 모더나, 3명 화이자)이 있었지만 부스터 샷은 맞지 않았다. 기저 질환은 3명이 있었으며 고혈압이 2명, 고지혈증, 당뇨병이 1명이었다.

조사 당시 11명 중 3명이 무증상이었고 입원이 필요한 증상으로는 발열, 인두통(5명, 46%), 기침(4명, 36%)이 있었다. 폐렴이나 산소 요법이 필요한 환자는 없었기 때문에 항 바이러스제나 스테로이드는 투여되지 않았다. 다만 중증 위험 확진자 1명은 코로나 초기 치료용 모노클로날 항체 ‘제부디’(Xevudy 소트로비맙)을 투여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미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백신 예방접종을 한 젊은 층에서 경증이 많았다. 또 바이러스의 양을 나타내는 PCR Ct값이 검출 감도 45 이상이 되는데 19.7일, 35 이상은 10.6일이 걸렸다.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기 전 연구에서는 Ct값이 35 이상이면 코로나 바이러스 검출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번 확진자 Ct값이 35 미만이 되기까지 10.6일 걸렸고 이 수치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감염된 사람과 거의 같은 기간이다. 따라서 이번 결과는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감염은 코로나 백신 2회 접종으로 증상이 가벼운 경우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확진된 사람과 같은 정도의 기간 동안 바이러스 배출이 계속된다.

이번 연구의 한계로는 11명의 적은 확진자로 인한 편향이 생길 수 있는 점과 Ct값은 어디까지 바이러스량 추정치이며 Ct값과 바이러스 검출의 상관에 대해서는 향후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오미크론 확진자 증상 일수와 Ct값 추이
                                               오미크론 확진자 증상 일수와 Ct값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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