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의 꿈' 줄기세포치료제 결실… 5개는 상품화 '가시권'
'벤처의 꿈' 줄기세포치료제 결실… 5개는 상품화 '가시권'
  • 방수진 기자
  • 승인 2022.01.13 0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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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치료제 '조인트스템' 승인 눈앞…안트로젠ㆍ강스템바이오텍ㆍ코아스템도 3상 진행 중

국내 바이오벤처들이 주도하는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이 속속 결실을 앞두고 있다.

현재 5개 품목이 임상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상품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3상 중이거나 3상을 마친 내 줄기세포 치료제는 5개 품목으로 품목 허가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품목허가 앞둔 '조인트스템'ㆍ3상 막바지 '안트로젠', 상품화 초읽기

중증 퇴행성관절염 자가 줄기세포치료제인 '조인트스템'은 우여곡절 끝에 상품화를 앞두고 있다. 현재 국내 3상 마치고 품목허가 승인 절차 단계에 돌입한 상태다. 이 치료제는 알바이오가 개발하고 네이처셀이 국내 판매권을 갖고 있다.

단 1회 무릎 관절강 내 국소주사를 통해 수술 대신 중증 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가 가능한 획기적인 주사제로 평가받고 있다. 또 환자의 지방 조직으로부터 성체줄기세포를 채취ㆍ분리해 증식 배양하기 때문에 면역거부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임상 2b/3a 상 진행 중에 있다. 거점병원을 확보한 상태이며 환자 모집에 들어갔다.

회사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코로나19로 당초 계획보다 늦어졌지만 가능하면 차질없이 수행하는 것을 전제로 준비 중"이라며 "아마 미국에서는 줄기세포의 유효성 즉 통증을 얼마나 줄여주는지의 여부와 연골을 현행상태로 유지하거나 개선시키는 정도를 중점적으로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약물은 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임상 절차를 밟아야 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퇴행성관절염은 의료법에서 정한 불가역질환으로 현재 어떤 약을 써도 이전의 상태로 되돌릴 수 없는데 치료제는 통증을 현저히 개선하고 연골재생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회사 관계자는 "연골을 현행상태로 유지하거나 개선시키는 것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부임상에서는 성과도 확인했다"고 했다.

안트로젠도 당뇨병성 족부궤양 적응증을 파스 형태 줄기세포치료제 'ALLO-ASC-SHEET'개발하고 있는데 개발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현재 3상 투약 후 임상 데이터를 정밀 분석 중이다. 1월 중 탑라인 데이터 발표가 예정돼 있다. 임상 중간결과 환자의 약 50%가 궤양으로 인한 상처가 완전히 봉합, 즉 완치된 사례가 확인되면서 품목 허가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파스 모양의 ALLO-ASC-SHEET 안에 다수의 지방유래줄기세포가 환자의 섬유아세포를 자극해 피부 재생을 촉진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퓨어스템-에이디주', '뉴로나타-알주', '이뮨셀엘씨'도 3상 순항 중

강스템바이오텍은 단회 투여로 아토피 증상의 근본적인 개선을 목표로 하는 '퓨어스템-에이디주'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9년 임상 3상을 진행했다가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는데, 이번 임상설계를 보완해 3상 중이다.

이번 3상에서는 퓨어스템-에이디주의 제형을 동결제형으로 변경했다. 제대혈 내 극소량 존재하는 줄기세포를 순도 95% 이상 분리한 후, 대량 생산을 통해 동결 제형으로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이로 인해 유효 기간이 이틀에서 3년까지 늘어났고 세포 생존율도 90%까지 끌어올렸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한 해동과정을 표준화해 세포 활성이 최상으로 유지될 수 있게 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9월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에서 첫 번째 환자 투여 완료 후 현재 308명을 대상으로 17개 기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며 "기술수출(라이센스-아웃)도 고려 중에 있다"고 했다. 오는 2024년 품목 허가를 받는다는 목표다.

코아스템의 루게릭병 줄기세포 치료제인 '뉴로나타-알주'도 현재 국내 3상 진행 중이다. 뉴로나타-알주는 지난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을 조건으로 시판허가를 받았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지난해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 3상은 지난해 2월 첫 환자 등록 이후 현재(1월 7일 기준)으로 115명 중 98명, 85.2% 환자 등록을 마쳤다.

1분기 내 환자 등록을 마치고 내년 1분기 마지막 환자 투약을 마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FDA로부터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 국내 마지막 환자 투약 이후 6개월~1년 이내 FDA에 시판 허가 신청이 목표다.

현재 루게릭 환자들의 치료제 선택은 넓지 않다. 지금까지 허가받은 루게릭병 치료제는 사노피의 '리루텍정(리루졸)'과 미쓰비시타나베의 '라디컷주(에다라본)'가 전부다. 이 약물은 루게릭 환자들이 기본적으로 계속 복용하는 약으로 급여가 되지만, 화학합성의약품이기에 독성이 쌓여 장기 복용이 어렵다. 특히 미쓰비시타나베의 라디컷주의 경우는 루게릭병이 아닌 뇌졸중약으로 허가받은 약물이어서 이번 개발 중인 치료제에 거는 기대가 크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루게릭병과 관련해 임상 중에 있는 약 중에서 근육 신경 세포 자체를 다시 되돌린다거나 재생을 시킬 수 있는 약은 없다. 증상의 호전이 아닌 지연을 얼마나 하느냐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다"며 "대조군과 투여군 비교시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는 게 증명되기만 해도 허가받는 데 유리할 것"고 전망했다.

지씨셀의 '이뮨셀엘씨(Immuncell-LC)'도 지난해 9월부터 췌장암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 3상 진행 중이다. 연구자 주도 임상 시험에서 변경해 현재는 상업화 임상시험 중이다. 

지난 2007년 간암에 대한 항암제, 간세포암 제거술 후 종양제거가 확인된 환자의 보조요법으로 허가를 받았다. 암환자의 혈액에서 단핵구를 추출한 후 특수한 배양 과정을 거쳐 제조한다. 항암능력을 높인 면역세포를 만들어 다시 환자에게 주입하는 '환자 맞춤형' 치료제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 3상은 표준치료인 '젬시타빈' 단독요법과 이뮨셀엘씨와 젬시타빈 병용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과정이다. 이번 임상 성공시 간암 치료 보조요법에 이어 같은 보조요법으로 허가 받게 된다.

지씨셀 관계자는 "보통 세포치료제는 혈액암에 효과적이고 고형암에 효과적인 사례가 드물었고 또 췌장암은 치료제 자체도 별로 없다"며 "그럼에도 연구자주도 임상 2상에서 말기 4기 환자를 대상으로 했을 때 유효성을 보여 3상까지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은 그동안 꾸준히 이뤄져 왔다. 2020년 세포치료제는 31건의 임상시험이 승인됐으며, 최근 5년 간 약 100건의 임상 시험이 승인 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현재 세포치료제는 15개 품목(9개 제조소)이 생산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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