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ㆍ한미약품 등 14개 백신ㆍ원부자재 기업은 정부 지원자금 180억원과 자체 투자자금 504억원 등 총 684억원을 올해 7월까지 설비투자를 완료한다. 정부는 백신 수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내놓았다.

권덕철 보건복지부장관과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13일 오전, 서울 양재 코트라 본사에서 '백신ㆍ원부자재 기업투자 촉진회의(1부)'와 '10대 유관기관장 협의체 협력회의(2부)'를 공동으로 연이어 주재하였다.

이번 행사는 2022년 임인년 새해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정부와 기업, 유관기관이 합동으로 ‘21년 글로벌 백신 허브화 성과를 공유하고 금년도 정책 비전과 추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 자리에는 질병관리청, 특허청, 산업부, 식약처, 관세청 등 관계부처 관계자와  보건산업진흥원 등 10대 유관기관장, 바이오협회장, 제약바이오협회장, 바이오의약품협회장, 14개 백신·원부자재 기업 CEO 등이 참석하였다.

14개 백신ㆍ원부자재 기업 투자 성과

14개 백신ㆍ원부자재 기업은 정부 지원자금 180억원(2021년 추경)을 마중물로 하여 자체 투자자금(504억원)을 포함하여 올해 7월까지 684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참여한 백신ㆍ원부자재 기업은 에스티팜(mRNA), 큐라티스(mRNA), 한국비엠아이(mRNA), 한미약품(mRNAㆍDNA), HK바이오이노베이션(합성항원), 씨드모젠(mRNA), 휴메딕스(벡터형), 제테마(벡터형), 보란파마(벡터형), 셀리드(벡터형) 등이며 원부자재 기업은 한미정밀화학(mRNA), 아미코젠(합성항원ㆍ벡터형), LMS(mRNA), 이셀(mRNA) 등 4개 기업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mRNA, 바이러스벡터, 합성항원 등 다양한 백신 플랫폼의 생산 역량을 확대하여 글로벌 백신 생산 기지화에 적극 기여할 예정이다. 또 국내 백신ㆍ원부자재 생산 분야에서 2025년까지 847명 신규 고용을 통해 청년 취업난 해소 및 고급 인력 양성에 일조한다. 총 684억원 설비와 장비 구매 자금 중 34%(238억원) 이상을 국산 장비를 우선 구매하여 국내 장비 업체의 판로 지원과 경영 여건 개선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백신 수출입 동향 및 수출지원 강화방안

작년 백신 수출은 5억2000만 달러로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물량 수출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3개가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였다. 글로벌 백신시장 확대에 따라 ▲백신 캐리어ㆍ저온박스, ▲스테롤(mRNA 백신 LNP 구성 원료), ▲주사기 등 수출도 증가하였다.

백신의 운송ㆍ유통에 필요한 캐리어 및 콜드박스 수출도 13억5000만 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하였다. 백신 캐리어는 mRNA 백신(화이자ㆍ모더나 등) 생산 증가로 올해 수출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484만 달러로 최고 실적을 달성하였다. 또 주사기도 백신 접종 확대에 따라 수출액은 사상 최대 규모이며, 증가율(+87.9%)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급증하였다.

정부는 백신ㆍ원부자재 수출 확대를 위한 기업 매칭, 마케팅 지원 등 기업지원 서비스를 강화한다.

기업 매칭으로 ‘글로벌 파트너링(GP)’ 사업 및 국내 3대 B2B 수출 플랫폼 연동, 바이오코리아를 통해 국내기업과 글로벌기업과의 매칭 및 판로개척을 적극 지원한다. 또 마케팅 부문은 국내외 글로벌 백신 비즈니스 포럼 순회 개최 및 개별 기업 맞춤형 해외진출 서비스(현지 시장조사, 로드쇼 등)를 지원한다.

이밖에 백신 수출기업의 무역보험 한도 최대 2배 확대 및 보험료 할인, 백신 수출목적의 국내 생산설비투자 대출자금을 지원한다. 

정부는 선진국과 개도국을 포괄하는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 및 WTO‧FTA 등 통상 네트워크를 활용한 수출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특히 한-미, 한-EU 파트너십에 기반하여 백신ㆍ원부자재 수급, 투자유치, 상호 시장진출 지원 등을 구체화한다. 개도국과는 각종 양자 협의 계기 등에 국산 백신 수출선 발굴 및 백신ㆍ원부자재 공동생산 등 협력 가능성을 타진한다.

백신ㆍ원부자재 기업 간담회

기업 간담회에서는 ▲임상 관련 지원, ▲R&Dㆍ특허ㆍ시험 지원, ▲원부자재 수급 지원, ▲생산ㆍ수출ㆍ통관 지원 등 4개 세션으로 구분하여 진행되었고 정부는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임상 관련 지원=국산 백신 개발을 위한 필수 관문인 임상 3상 시험을 위한 대조 백신 확보를 위해 개별기업 접촉외에 WHO, CEPI 등 국제회의체와 해외정부 등 다양한 외교 채널을 통해 범부처 차원에서 총력 지원할 예정이다. 또 식약처는 코로나19 백신ㆍ치료제의 임상시험계획 승인 또는 품목허가를 위해 신청 전부터 업체의 자료(비임상, GMP, 품질, 임상시험계획서 등)가 준비되는 대로 사전검토 등을 통해 우선적으로 신속 처리할 예정이다.

R&Dㆍ특허ㆍ시험 지원=복지부는 국가 백신 R&D 컨트롤타워 역할을 통해 각 부처별로 분산된 R&D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 지원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mRNA 플랫폼 국내 기술 확보 등을 위해 이른 시일내 산-학-연-병원 협력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특허청은 국내 백신ㆍ원부자재 기업들의 특허정보 부족문제와 백신 원액 및 원부자재 생산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특허 대응도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연구개발 단계의 백신·원부자재 기업들을 대상으로 특허 회피 및 라이센싱 전략 제공을 위한 특허-R&D 전략을 확대 지원하고 제품 생산과 수출 단계의 중소ㆍ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지재권 분쟁위험 조기진단 및 분쟁대응 전략지원, 특허와 연계된 사업자금 조달을 위한 금융 지원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원부자재 수급 지원=산업부는 원부자재 수급애로 해소를 위해 주요 공급기업에 안정적 조달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고 해외 공관, 코트라와 협력하여 대체 공급선 발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원부자재 기술 확보를 위한 R&D 지원을 확대하여 안정적인 국산 원부자재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백신ㆍ원부자재ㆍ장비 상생협력 협의체를 정례화하여 수요-공급기업간 교류 및 우수 사례 홍보 등 다각도의 지원책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제품개발 초기 단계부터 수요기업과 공급기업간 협력을 독려 하여 수요기업의 국내 제품에 대한 수용성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산업부와 복지부는 백신ㆍ원부자재ㆍ장비 상생협력 협의체정례 개최로 주요 백신기업간 재고 현황 공유, 상호 원부자재 대여, 공동 구매 가능성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협의체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LG화학, SK바이오사이언스, 한미약품, GC녹십자, 에스티팜, 이셀, 동신관유리공업, 정현프랜트, 위아텍 등 참여 중이며 협의체 참여기업을 확대 추진 중이다.

산업부는 백신 원부자재 생산에 특화된 기술개발 사업을 올해 신설(2022년~2025년, 300억원 등)하여 핵심 품목의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특히 mRNA 코로나 백신 원부자재(핵심효소, 레진 등)와 mRNA 백신 생산공정과 핵심장비 기술 개발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생산ㆍ수출ㆍ통관 지원=복지부는 첨복단지 내 공장등록 사전단계인 ‘사전 연구수행 및 생산시설 설치승인’에 소요되는 승인시간 단축을 위해 지자체 공문 발송 등 다각도의 제도 개선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구, 경북과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입주기업은 연구 성과의 상품화를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산업부는 올해 글로벌 수준의 백신 원부자재 성능 평가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으로, 용출물 시험을 포함하여 기업들에게 필요한 각종 시험평가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백신ㆍ원부자재ㆍ장비 생산 기업에 대한 수출 지원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진공은 백신ㆍ원부자재 기업이 수출바우처 사업 참여를 희망할 경우 최고 수준의 가산점 5점을 부여하고,바이코리아(코트라), 고비즈코리아(중진공), 트레이드코리아(무협) 등 3대 B2B 수출 플랫폼과 바이오코리아(보건산업진흥원) 내 백신ㆍ원부자재 상품 입점을 우선 지원한다

한편 2부 행사인 ‘10대 유관기관장 협의체 협력회의’는 ▲글로벌 백신 허브화 성과 및 향후 과제, ▲백신ㆍ원부자재 외투 유치 성과 및 전략 발표, ▲10대 유관기관별 올해 비전과 중점 추진계획 발표 순으로 진행되었다.

10대 유관기관장 협의체 협력 회의는 작년 11월 2일에 총리 주재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위원회’에서 체결한 '글로벌 백신 허브화 조기 달성을 위한 10대 유관기관간 업무협약'의 후속조치로 복지부와 산업부 공동 주재로 코트라에서 첫 번째로 개회하는 협력회의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조 백신 확보 노력 등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社는 임상 3상 계획 승인(2021년 8월) 후 임상을 진행하였고 올해 상반기 ‘국산 1호 백신 상용화’ 예정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백신(모더나, 노바백스 등)의 국내 위탁 생산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생산 mRNA 백신 최초로 모더나社 위탁 생산 백신에 대해 품목 허가를 받고 올해 말까지 계약에 따라 수억 도즈의 모더나 백신 생산을 통해 국내 판매부터 해외수출까지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작년 2월부터 위탁 생산했으나 12월 31일 위탁 계약이 종료되었고 노바백스는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1월 12일에 획득했다. 이를 계기로 노바백스 백신은 올해 본격 생산이 예상된다. 보건복지부는 바이오의약품 분야 임상지원을 위해 올해 5000억원 규모의 ‘K-글로벌 백신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2021년 백신ㆍ원부자재 외국인직접투자는 2020년 635백만 달러 대비 58.7% 증가한 1007백만 달러를 달성하였다.(신고 기준) 특히, 싸토리우스社는 배지, 제약용필터,멤브레인 원부자재, 장비 생산시설 구축을 위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송도에 3억불(약 35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작년 12월에 투자신고를 완료하고 올해 6월까지 송도 바이오클러스터내에 입지 확정(인천시) 후 착공할 예정이다.

또, 싸이티바社는 일회용 세포배양백 등 원부자재 생산시설 구축을 위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송도에 52.5백만불(628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작년 12월에 인천시는 송도 입지를 확정하고, 올해 2분기에 공장착공 예정이다.

정부는 유치 대상 글로벌 원부자재·장비 기업을 지속 발굴하고, 對韓 수출 규모, 국내기업의 수요, 외투기업의 국내 진출 가능성, 프로젝트 진척도 등을 고려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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