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세계적 당뇨병 전문제약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3년간의 당뇨병 치료제 소송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이 회사는 2019년 여름부터 시작된 소송이 해결됐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노보 노디스크의 책임, 위법,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다. 원고에게 어떠한 보상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보 투자자들은 2019년 8월, 회사가 “오해의 소지가 있는 진술을 했고 미국 내 인슐린 제품 판매와 관련해 적절한 공시를 하지 않았다”며 덴마크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당초 원고들은 노보 노디스크에 약 18억 달러를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당시 노보 노디스크는 이 고소장이 2017년부터 있었던 미국 내 소송과 “광범위하게 유사한 혐의”를 포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17년 소송에서 노보 노디스크 주주들은 이 제약사가 미국 내 인슐린 가격 압박의 “진실을 잘못 표현하고 은폐했다”는 혐의로 고소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해 12월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 조사에서 사노피, 일라이 릴리, 화이자와 함께 미국 의료 시스템의 취약점을 노렸다는 혐의를 받았다.

하원 위원들은 메디케어가 약가 협상이 가능했다면 2011~2017년 릴리, 사노피, 노보 노디스크가 만든 인슐린 제품인 ‘휴말로그’(Humalog), ‘란투스’(Lantus), ‘노보로그’(NovoLog)를 구입해 167억 달러 이상을 절감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몇 년간 인슐린 가격 압박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보 노디스크는 성장을 위해 GLP-1 프랜차이즈(GLP-1 franchise)를 선택했다. GLP-1은 인슐린과는 전혀 다른 단백질로 다른 기전의 혈당 강하 작용을 가지고 있다. 이 유사체는 식후 혈당을 떨어뜨리는 것뿐만 아니라 음식물의 흡수 지연과 식욕 억제 작용으로 체중 감량 효과가 있다. 이러한 효과로 당뇨합병증 예방과 심혈관질환의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GLP-1 프랜차이즈 일환으로 2020년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Ozempic)의 구강 버전인 ‘라이벨수스’(Rybelsus)를, 지난해에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를 출시했다.

이 회사의 당뇨병 치료제는 지난해 첫 9개월 동안 약 57억 달러, 비만치료제는 약 9억1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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