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J&J)의 전 최고 과학 책임자인 폴 스토펠스(사진)가 벨기에에 본사를 둔 제약사 갈라파고스의 CEO로 취임할 예정이다.

갈라파고스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스토펠스는 20여년 전 갈라파고스를 공동 설립하고 은퇴를 선언한 온노 반 데 스톨페의 뒤를 이을 예정이며 인수인계를 거친 후 4월 1일 취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토펠스는 1999년 제약사 티보텍과 크루셀의 합작법인을 통해 설립된 갈라파고스 초기에 재직했었다. 스토펠스는 당시 티보텍의 회장이었으며 2002년까지 갈라파고스의 이사직을 맡았다. 스토펠스는 지난해 12월 말 J&J에서 은퇴했다. 그는 J&J 약물 파이프라인의 재활성화를 도왔고 기록적인 시간에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진두진휘했다.

갈라파고스에게 지난 2년은 다사다난했다. 2020년 2월, 이 회사의 주식은 274달러 이상 거래되는 등 몸값이 높았다. 지난해 길리어드와 50억 달러 규모의 연구계약을 체결했으며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의 FDA 승인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20년 8월, FDA는 류머티즘 관절염의 치료제 ‘필고티닙’(filgotinib)의 승인을 거부했다. 야누스 키나아제(JAK) 억제제인 필고티닙은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수염, 포도막염, 궤양성 대장염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기도 했다. 지난해 6월에는 궤양성 대장염에 대한 유지요법으로서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임상2b/3상 연구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기도 했다.

퇴임하는 스톨페는 스토펠스를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지도자 중 한 명”이라고 부르며 “이번이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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