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외과 한호성(사진) 교수가 세계 최고 소화기 복강경ㆍ내시경 수술 학회인 미국 'SAGES' 2022년 정기 학술대회(3월16일~19일, 미국 콜로라도 컨벤션 센터)에서 'SAGES 국제 앰배서더 상'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매년 복강경 수술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긴 단 한명에게만 주어지는 상으로 한국인이 이름을 올린 것은 처음이다.

간담췌 분야 권위자인 한호성 교수는 지난 2006년 세계 최초로 복강경 우후구역 간엽 절제술과 소아 복강경 간 절제술을 성공시킨 이래 2009년 복강경 중앙 이구역 간엽 절제술, 2010년 복강경 우엽 공여 간 절제술에 성공하며 세계 간암 치료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늘날 갈비뼈(늑골)까지 잘라내는 개복 방식의 간암 수술 대신, 작은 구멍 몇 개만 뚫는 복강경 방식이 표준으로 자리잡는 데는 한 교수의 공헌이 컸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그는 2017년 국내 학회인 대한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의 세계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연맹(IFSES) 가입을 주도하고, 이를 기반으로 올해 10월5일~8일 부산에서 우리나라가 최초로 세계복강경외과학회를 유치하는 결실을 맺기까지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IFSES는 한 교수가 앰배서더를 맡은 SAGES를 비롯해 세계적인 학회가 소속된 연맹이다.

한호성 교수는 "복강경 수술은 외과뿐만 아니라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흉부외과 등 거의 모든 수술 분야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수술 방식"이라며 "우리나라가 복강경 수술의 연구와 임상을 이끌어나가며 국제 무대에서 오피니언 리더로 활동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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