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장마가 끝나고 다시 무더위가 찾아오며 눈건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여름철 기승을 부리는 계절성 안질환 외에도 유행성 눈병, 자외선 노출로 인한 각막손상 등 각종의 안질환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정확한 예방, 차단법을 알아 두는 게 좋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에 눈이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백내장 황반병성 익상편 등의 눈의 노화를 촉진시키는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겪는 백내장의 경우 노인성질환에서 점점 발생 연령이 하락하고 있는 추세로 유발요소인 강한 자외선의 노출을 되도록 피하는 게 유리하다.

자외선으로 인한 눈 노화 현상 및 안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 모자와 선글라스를 챙기는 게 좋다. 모자는 챙이 넓어 눈을 보호할 수 있는 제품으로, 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율이 99% 이상인 것으로 구매하는게 유리하다. 또한 선글라스도 수명이 존재하기에 구입한지 2~3년이 지난 경우 렌즈의 코팅상태를 확인해가며 렌즈교체 또는 제품교체 등을 해주는 게 좋다.

특히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성인뿐 아니라 자녀의 선글라스도 함께 챙겨 주는 게 중요하다. 성인 부모들은 의식적으로 선글라스를 챙기지만 아이들까지는 생각하지 못해 자외선에 누출되는 것을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아이의 선글라스도 준비해서 착용해주는 게 좋다.

여름철 눈건강을 위협하는 건 자외선 뿐 만이 아니다. 자외선이 외부에서 눈 건강에 위협을 준다면 실내의 냉방기는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환기가 어렵고 밀폐된 공간에서의 지속적인 냉방기 사용은 실내 공기를 건조하게 만든다. 평소 에어컨 청소 및 필터 교체가 안된 냉방기를 사용한다면 안구건조증의 위험은 더 올라간다. 실내 먼지, 냉방기 먼지 등이 강력한 바람으로 인해 공중으로 떠올라 안구에 자극을 줘 알레르기 결막염 등 다양한 질환을 일으킨다.

이에 실내 냉방기 사용을 해야 하는 여름철에는 잦은 환기와 청소, 바람이 사람 쪽으로 향하지 않게 하는 송풍구 방향 설정 등을 신경 써서 해야 한다.  

가습기를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얼굴에서 최대한 떨어뜨려 사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가습기에 존재할 수 있는 균으로 안질환에 노출될 확률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위생에 더욱 신경 쓰면 좋다. 외출 복귀 후 비누로 흐르는 물에 손ㆍ얼굴 씻기는 필수다. 안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손잡이, 대중교통, 책걸상, 핸드폰, 화장실 등 도처에 퍼져있다. 이에 외출 복귀 후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어 잔존할 수 있는 바이러스가 남아있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박형주 강남푸른안과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