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의 유방암 치료제(LCB14)가 임상에서 ‘엔허투’ 등 항체약물결합체(ADC) 경쟁약물에 비해 낮은 용량에서 우수한 약효를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투자 이동건 수석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높아진 ADC 가치 속에 분명한 경쟁력을 입증했다”면서 “긍정적 임상 데이터 확보로 파트너십 확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레고켐바이오는 미국 샌디에고에서 개최되고 있는 ‘World ADC 2022’에서 중국 포순제약에 기술 이전된 HER2 ADC(LCB14, FS-1502)의 진행성 유방암 임상 1a상과 상반기부터 진행 중인 용량확장 1b상의 일부 환자 데이터를 포함한 결과를 중국외 글로벌 판권을 기술 이전한 익수다社가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임상 결과는 효능과 안전성 모두 긍정적이다. 임상은 총 5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고 이 중 11명이 HER2-low 환자였다. 임상 2상 권장용량(RP2D)은 2.3mg/kg(mpk)으로 설정됐다. 효능은 2.3mpk를 투여받은 환자 24명에 대해 평가한 결과 완전관해(CR) 환자 1명을 포함, 객관적반응률(ORR) 46%(11명/24명)과 안정병변(SD)환자 비율 42%(10명/24명)를 기록했다. 7월 7일 컷오프 기준 75% 이상의 환자가 치료에 남아있다.

무엇보다 엔허투의 특징적 부작용으로 알려진 간질성폐질환(ILD)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부작용은 경쟁 약물에서도 관찰된 각막염(Keratitis)이나 빈혈 등이 낮은 등급이었고 3등급 이상 이상반응은 1건으로 저칼륨혈증(hypokalemia)이 전부다. 추가 업데이트와 상세한 내용을 포함한 임상 데이터는 포순제약이 올해 12월 개최되는 SABCS 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라이선스 딜 동향에서 가장 돋보이는 분야는 ADC다. 특히 6월 ASCO에서 보여준 엔허투의 임상 결과 이후 8월까지 약 6건의 거래가 체결됐으며 이 중 MSD나 GSK와 같은 빅파마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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