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연지안 기자] 기술력은 있으나 자본이 없는 중소제약사들이 정부 지원금으로 연구ㆍ제품개발에 활기를 띄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의 보건의료 연구개발 지원금 규모가 눈에 띄게 늘어난 가운데 이같은 정부의 제약 및 의료 등 보건연구개발 지원 과제들이 속속 발표되면서, 그동안 기술력을 확보했지만 자금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소 기업들이 연구개발에 탄력이 붙고 있는 것.

이들 업체들의 전공분야는 항생제와 간암치료제, 아토피치료제 등과 함께 백신분야와 신경병증성통증 치료제 등으로 정부는 이들 치료제 부문에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서방형 복합 항생제 지원에 이어 올해 간암치료제 지원을 받는 JW크레아젠은 바이오 의약품 부문에서 지원을 받아 2상 임상을 계획중이고, 한올바이오파마가 개발중인 아토피치료신약과 바이오베터인 경구용 성장호르몬도 지원 대상이다. 비씨월드 제약도 지난해 서방형 항생제를 지원받는 데 이어 올해 고지혈증 치료제 지원을 받는다.

JW크레아젠의 한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연구개발 과제에 정부 지원금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연구개발에 더 속도가 붙는다”고 말했다.

비씨월드 제약 연구소 관계자도 “단순 제네릭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력을 가지고 치료제를 개발하는 경우 중소 제약사 입장에서는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된다”며 “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기업이 더 잘 알려지고 이로 인해 더 좋은 연구개발 인력도 확보해 장기적인 시너지 효과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실제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1995년 시작된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은 꾸준히 지원 규모를 늘려와 최근에는 그 지원 규모가 확대됐다.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 지원액 추이(단위:억원)
지난해 연 2189억원 사업비에서 올해는 2433억으로 11% 지원 금액이 늘었으며 2008년 이래 연평균 10%씩 지원 규모가 늘었다.

이들 지원 대상 가운데 기업의 30%가량 비중으로 제약과 의료기기 등 연구개발에 강한 중소기업 지원이 활발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진흥원 관계자는 “현재 지원 대상은 연구소와 병원 등이 많고 기업은 30%가량 차지한다”며 “보건의료분야에 참신한 연구개발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많다보니 지원 대상에서도 이들 기업에 대한 지원이 활발하고 최근에 그 지원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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