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 "헬스 분야에 정보통신기술(IT)을 접목하는 것은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돼야 한다."  

26일 오후 제8회 서울 디지털포럼 2011에서 ‘IT&헬스 연결의 시대’를 주제로 진행된 기자회견<사진>에서 정지훈 명지병원 융합의학과 교수(IT융합연구소장)와 브라이트 시몬스 엠페디그리 네트워크 창업자는 IT기술이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의학계에서 IT에 가장 정통한 것으로 알려진 정 교수는 “지금까지는 IT기술이 의학계에서 의료진들의 진료를 돕는 데 집중해왔다면 이제는 IT기술의 관심이 차차 환자들로 옮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병원이 환자들에 대한 단순한 진단이나 진료뿐만 아니라 보다 폭넓은 치유 공간으로서 활용될 수 있도록 정보통신 기술이 기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환자 입장에서는 병원이 얼마나 편안한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정보통신기술이 단순 헬스케어가 아니라 라이프 헬스케어로 가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몬스 창업자는 "의료 시스템 확보가 미비한 아프리카나 중앙 아시아 등에서 환자들의 약 복용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아프리카 가나에서 온라인 의약품 정보 등록 시스템을 개발해 가나 의학계에 큰 변화를 일으킨 바 있는 시몬스 창업자는 “의료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있지 않고 특히 의약품 유통의 신뢰가 낮은 아프리카에서는 IT기술이 환자나 소비자에게 안전하게 약을 공급하는 근본적인 욕구를 충족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이에 대해 소개했다.

시몬스 창업자는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신뢰가 중요하다"며 "실제 시중에서 판매 중인 약의 25%가 가짜 약으로 이것들은 약국이나 병원 등 신뢰성 있는 공간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완전히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지 않은 상황이고 세계 7대 사망원인 가운데는 의약품 오남용도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보기술을 활용해 소비자가 약을 구입하는 시점에서 곧바로 이것이 진짜인지 알 수 있도록 하는 IT기술이 소비자들이 손쉽게 가짜 약을 판별해 소비자들의 신뢰와 편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 교수는 "현재 국내에서는 병원 시스템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에서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진행중인 헬스와 IT의 접목이 향후에는 소비자와 병원이 만나 전반적인 의료 소비자들의 만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디지털포럼은 SBS가 지난 2004년부터 개최해온 국제포럼으로 올해는 '초연결 사회, 함께 하는 미래를 향하여'를 주제로 오는 27일까지 개최되며  '헬스세션'은 올해 처음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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