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 의원에서 감기에 처방되는 항생제 비율이 꾸준히 줄어 50%로 낮아지고 특히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31%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2010년 하반기 약제급여적정성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흔히 감기라고 지칭되는 급성상기도감염의 항생제처방률이 50%대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기관에서는 여전히 80%가 넘는 기관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평원 평가결과에 따르면 급성상기도감염의 항생제처방률은 국가항생제내성전문위원회(국무총리실 주관)에서 제시한 2012년 목표치 50%을 상회하는 52.12%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 약제급여적정성평가를 시작하고 2006년 결과 공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한 수치다.

요양기관종별 처방률은 상급종합병원 31.04%, 종합병원 45.85%, 병원 46.82%, 의원 52.69%로 의원의 경우 평균 처방률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과목별로는, 항생제 처방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과목은 소아청소년과로 10.24% 감소했고 이비인후과 6.28%, 내과 4.20%, 가정의학과 3.08% 순이었다.

반면 급성상기도감염의 항생제 처방률이 80%이상으로 높은 요양기관(의원)수는 2303개소로 여전히 많고 처방률이 100%인 기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심평원은 처방률이 지속적으로 높은 요양기관에 대해서는 올 하반기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실태’와 관련한 기획현지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약제급여적정성평가 결과에 따른 가감지급방안 마련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급성 상기도 감염은 코나 인후부위의 염증을 총칭하는 말로 감기 또는 인후염, 편도선염 등을 지칭하며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일부 세균감염이 강력히 의심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항생제 사용이 권장되지 않아 선진국에서도 내성을 감소시키기 위해 항생제 사용을 관리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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