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연지안 기자] 신사업 분야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 분야 기업들이 대기업과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연구개발에 동력을 얻고 있다.

주로 중소규모의 바이오 제약기업들은 유망기술이나 후보물질을 보유하고도 자금이 부족해 고전을 겪는 경우가 많아 이같은 인수합병은 바이오 연구에 매력적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다국적 대형제약사인 머크는 지난 2006년 바이오기업인 글리코파이를 4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고 노바티스도 뉴텍파마를 인수하고 109%의 프리미엄을 제공했다.

또 바이오 약물 제조사인 아이코스는 대형사인 릴리로부터 조인트 벤처 파트너로 23억 달러를 지원받은 바 있다

국내 바이오-제약 기업의 인수합병 사례

올해도 사노피 아벤티스가 미국의 바이오 기업인 젠자임을 201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해 관심을 끌었다.

이를 통해 바이오 제약사들은 자금을 확보하고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마케팅 비용이나 기업 상장 등 부족한 부분도 충당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바이오 제약에 대한 인수합병은 활발하다.

비타민씨 제품 ‘레모나’로 잘 알려진 경남제약은 오는 8월 화성바이오팜과 인수 합병을 할 예정이다. 화성바이오팜은 태반제제 주사제와 드링크 등의 원료 의약품을 제조하고 있는 회사다.

또 SK케미칼도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 제약사나 바이오벤처 회사 등을 대상으로 M&A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SK는 지난 2007년 자회사인 바이오 연구 벤처기업 인투젠을 흡수 합병해 백신 분야에 이어 바이오사업에 진출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산업은 30년을 넘어가며 유망 기술과 후보물질이 풍부한 분야”라며 “특히 삼성, LG, KT&G, 삼양, CJ, 이수화학, 한화, SDS 등 대기업의 진출도 활발해 영세 바이오 기업들이 자금을 확보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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