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연지안 기자] #1.일교차가 큰 날씨 탓에 감기에 걸려 고생을 하고 있는 직장인 김모(36)씨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려고 한다. 그러나 감기로 병원에 가면 항생제만 많이 처방해주고 별다른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한 경험이 있어 망설이고 있다. 김씨는 항생제를 적게 쓰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려고 정보를 검색중이다.

#2. 임신을 계획중인 직장인 노모(29ㆍ여)씨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매달 배란일을 체크하고 있다. 항상 손에 휴대하는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배란일을 체크하다보니 잊어버리는 일이 없어 유용하게 사용중이다.

최근 이와 같이 편리한 의료 정보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이에 부응하는 소비자 대상 의료 정보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다.

지난달 서비스를 시작한 스마트폰용 '병원정보' 애플리케이션은 항생제 및 주사제 처방률, 제왕절개 분만 등의 의료서비스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의료기관과 약국의 진료과목, 위치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건강정보심사평가원 자료를 토대로 해 신뢰도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의료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정보 서비스
이같은 서비스는 대형병원들을 중심으로도 활성화되는 추세다.

서울아산병원은 인터넷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최신 건강의학정보 검색이 가능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1000여개 질환 정보를 동영상과 사진,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생생하게 제공한다. 또 소셜웹이나 온라인 뉴스 등을 연계해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삼성서울병원도 스마트폰 캘럭시 Tab을 활용해 소비자 서비스에 나서 장례식장 상담 시스템을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으로 개발해 빈소,장례용품, 상복,식사,제단 꽃장식 등에 대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한 소비자는 “어느 병원에 MRI 장비가 설치돼 있는지 미리 알아보고 병원을 선택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며 “특히 신뢰할만한 기관에서 정보를 제공하니까 믿을 수 있고 스마트폰 앱 같은 경우 빠르게 정보를 찾을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같은 의료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가 대중화되는 것이 과제라고 지적이다.

한 소비자는 “해당 서비스가 좀 더 많이 알려져야 할 것 같다”면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의 연령층이 다양한 만큼 모든 사람들이 접근하기 쉽게끔 개발되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의료 정보를 공개하면 소비자도 편리하지만 의료 기관 등 관련 시설들도 경쟁하게 돼 서비스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며 "신뢰성과 편리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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