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민경지 기자] ‘이명(귀울림)’이 겨울철에 자주 발병한다고 해서 여름철에 안심하다간 큰 코 다친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생활이 불규칙한 현대인들은 계절의 영향에 별 상관없이 누구나 ‘이명’에 걸릴 수 있다고 말한다.

절제력을 잃기 쉬운 여름철이 오히려 더 위협적일 수도 있다. 과음과 섹스도 이명의 원인이 다.

특히 여름 휴가철 술만 마셨다하면 섹스를 못해 안달 단 청춘남녀들이 많은데 이 또한 ‘이명’이 생길 수 있는 환경이 된다.

과음상태에서 섹스를 하거나 잦은 관계를 가지면 신장의 정기를 급격히 손상시켜 뇌수부족을 초래해 귀가 울리는 증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 이유를 한의학에서는 해부학적 조직구조가 아닌 신체의 유기적인 연관성을 통해 설명한다.

이명ㆍ난청 전문 마포소리청 한의원 유종철 원장은 “현대인들의 ‘이명’은 오장육부의 불균형과 스트레스에 대한 면역력 저하를 우선적인 원인으로 꼽는다”면서 자신의 건강상태도 모르고 야외활동이 많은 여름철에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돌아다니다보면 자칫 신장의 정기가 손상돼 ‘이명’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음에 따른 이명도 유 원장은 “과음을 하게 되면 몸의 위쪽으로 뜨거운 에너지가 몰리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귀의 청각세포가 공격을 받아 이명이 발생하게 된다”며 “실제 동의보감에서도 ‘술을 많이 마시면 기가 거슬러 올라가고, 술은 열이 많고 독이 있으며 기미가 모두 양인 무형의 물질이라고 명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더위에 지쳐 생기는 ‘일사병’에 걸리면 어지럽고 구토증세가 나타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일광욕을 하거나 야외활동을 할 때 머리부위나 목에 장시간 직사광선을 받아 체온이 41도 이상 올라가게 되면 체온조절중추에 이상이 생겨 ‘이명’이 발생할 수 있다.

벼락치기 운동도 이명을 부른다.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많은 사무직의 경우 장시간의 컴퓨터 사용과 정신적 스트레스로 평상시 어깨와 목 근육이 굳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제대로 풀지 않은 상태에서 덤벨을 드는 근력운동을 무리하게 하면 뇌신경의 지배를 받는 ‘승모근’과 ‘흉쇄유돌근’이 극도의 긴장상태에 빠져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에 귀울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밖에도 ‘감기 후유증’으로 인해 이명이 발생할 수 있어 과도한 냉방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한편 ‘이명’이란 소리의 자극이 없는데도 귓속에서 매미소리, 모기소리, 기차소리, 금속소리 등이 들리는 주관적 증상을 말하는 것으로, 때를 놓치면 치료하기 어려워 조기치료가 무척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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