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급증하는 만성질환자를 관리하기 위해 관련 정책을 둘러싼 이해 관계자들의 주장을 되짚어보고 지금이야말로 효과가 검증된 중재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 심사평가연구소(소장 최병호)는 제40회 보건의 날(4월 7일)을 기념해 18일 오후 3시 심사평가원 제1별관에서 '건강보험에 기반한 만성질환 관리방안'을 주제로 제25회 심평포럼을 개최, 이날 발제자로 나선 한림의대 김재용 교수는 이같이 강조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의 단절적인 보건의료체계를 극복하기 위해 보건과 의료의 통합이 필요하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다방면(인력과 재원, 조직, 인증체계 등)에 걸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심사평가원 유현자 부장은 2011년 상반기 고혈압 적정성 평가 결과에 대해 소개했다.

유 부장에 따르면 평가결과 전체 평가대상 기관 중 의원급의 비중은 63.9%로 나타났다. 처방일수율은 전체 88.5%로 2010년 하반기 대비 0.26%p 증가했으며, 처방지속군의 비율은 전체 81.4%로 2010년 하반기 대비 0.73%p 증가했다.

당뇨의 경우 예비평가 결과(2010년)에 따르면 단일 기관을 이용하는 환자는 전체의 71.8%, 분기 당 1회 이상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환자는 전체의 87.0%로 나타났으며 처방일수율은 89.4%에 달했다.

아울러 심사평가원의 박찬미 부연구위원은 만성질환자의 치료지속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꾸준한 복약과 같은 환자 자가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국내외의 건강정보 제공 사례를 공유하고 건강보험 청구자료에 기반한 환자 맞춤형 투약 정보 제공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만성질환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는 심·뇌혈관계 질환과 같은 중증 합병증의 발생 위험을 감소시켜 장기적으로 건강보험 급여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만성질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 궁극적으로 국민 건강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게 심사평가연구소의 설명이다.

2010년 건강보험통계연보 분석에 의하면 2010년 고혈압 및 당뇨로 인한 건강보험 외래 급여비(약국 제외)는 본태성 고혈압의 경우 약 1조 5000억원, 당뇨의 경우 약 8000억원으로 전체 건강보험 외래 급여의 약 11.2%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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