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부광약품(대표이사 이성구)이 개발 중인 대상포진치료제와 B형간염복합제의 효과가 국제학회에서 소개돼 관심을 모았다.

부광약품은 미국 조지아 대학 및 예일대학과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대상포진치료제의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대상포진의 원인은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로 알려져 있으며 부광약품에서는 이 바이러스에 효과를 나타내는 신물질(BHDU)을 개발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BHDU의 동물실험 결과를 지난 16~19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국제 항바이러스 연구학회(International Conference on Antiviral Research)에서 발표, 이 자리에서 BHDU는 VZV의 복제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

VZV는 마우스에서는 질환을 일으키지 않으므로 사람의 피부를 마우스에 이식한 후 VZV를 접종하고 약물을 투여, 약물에 따른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평가됐다.

그 결과, BHDU와 prodrug(전구약물)은 기존 약제보다 효과적으로 VZV 억제가 증명됐다.

약물에 따른 VZV 억제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적절한 동물모델이 없었지만, 미국 뉴욕 의과대학의 모팻(Moffat) 박사가 개발한 이 동물 모델을 이용해 VZV의 억제 효과를 동물에서 입증함으로써 사람에게서의 효과도 예측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상포진은 모든 연령에서 발병할 수 있으며 통증이 심해 적절한 치료가 없을 경우 환자의 고통이 매우 큰 질환이다. 부광약품은 향후 임상시험 시작을 위해 필요한 전임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부광약품은 개발 중인 새로운 B형간염치료제(FMCA)의 동물실험 결과를 16~19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국제 항바이러스 연구학회(International Conference on Antiviral Research)에서 발표하기도 했다.

미국 조지아대, 조지타운대와 일본 나고야대 연구진이 진행한 이번 동물실험은 자연상태의 B형 바이러스 또는 엔테카비어ㆍ라미부딘 삼중 돌연변이 바이러스에 감염시킨 마우스를 이용했는데, 그 결과 자연상태의 B형 바이러스에 감염된 마우스뿐 아니라 엔테카비어ㆍ라미부딘 삼중 돌연변이 바이러스에 감염시킨 마우스에서도 바이러스 수치를 의미있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아직까지 엔테카비어ㆍ라미부딘 삼중 돌연변이 바이러스에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이 없음을 감안하면 이번 연구결과는 고무적"이라며 의미를 뒀다.

연구진은 molecular modeling(분자형상학)을 통한 연구에서 nucleos(t)ide (뉴클레오시(티)드) 계열의 다른 물질과 달리 FMCA가 삼중돌연변이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삼차원 구조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이 제품은 동물실험 결과에서 미토콘드리아 독성을 띠지 않았으므로 인체에서도 안전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기대했다. nucleos(t)ide 계열 B형간염치료제의 장기간 복용은 내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최근에는 다약제 내성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어 다약제 내성에 효과가 있는 새로운 바이러스 치료제의 개발은 새로운 B형 간염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광약품은 이 자료를 근거로 부광약품에서는 제품 개발을 위해 본격적 전임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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