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한나 기자] 제약협회 윤석근 이사장(일성신약 대표)의 거취 문제가 최근 일련의 업계 불협화음과 관련해 최대 주목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제약협회는 요즘 지난 2월 윤석근 이사장이 선출 과정에서부터 갈등을 빚어 상위사와 중소사로 나뉘어 대립하는 꼴불견 상황이다.

이런 갈등의 여파로 현재 상위사들 협회비 미납금만 2억여원에 이르고, 윤 이사장이 퇴진할 때까지 협회비를 내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사태는 점점 악화하고 있다.

최근 윤 이사장을 반대한 세력이 추축이 된 한 포럼에 상위 30여개 회사들이 참가 의사를 밝히면서 갈등이 더 심화하고 있다.

윤 이사장이 취임 후 이같은 내부 분열로 인해 업계가 약가인하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지 못해 최대 관심사였던 약가소송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는 게 안팎의 곱지 않은 시선이다.

또한 집행부 구성부터 차질을 빚어 협회의 주요 업무가 제대로 되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간 불협화가 심화되고 현안에도 대처하지 못하자 윤 이사장이 왜 협회장이 되려했는지 납득하기 힘들다는 볼멘소리들이 업계 이곳저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경우 앞으로 계속될 약가인하처럼 제약계의 타격을 받는 정부 정책이 나올 때마다 적절히 대처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제약협회는 아직 윤 이사장의 거취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해결될 기미도 없다.

윤 이사장을 지지하던 중소사들마저 등을 돌리고 있어 윤 이사장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윤 이사장의 거취 결정이 제약계의 갈등을 봉합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조심스런 지적도 나온다.이런 점에서 윤 이사장의 용단은 빠를수록 좋다는 게 취재기자의 생각이다.

오늘(25일) 예정된 제약협회 회의에서 업계가 바라는 결정이 나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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