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글로벌 1위 화이자의 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시장조사전문기관인 데이터모니터는 화이자는 2010년에 전년대비 35% 증가하는 매출성과를 거뒀으나 이는 와이어스와 M&A를 통한 단기적인 성장에 불과한 것으로, 앞으로 2015년까지 연평균 -1.4%의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를 비롯해 발기부전을 치료하기 위한 '비아그라', 우울증 치료제인 '졸로푸트' 등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해온 화이자의 대표적 블록버스터 제품들이 최근 특허 만료가 도래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리피토는 2009년 114억 달러의 매출규모를 이룬 화이자의 블록버스터 제품이지만 2011년 중반 미국 특허가 만료됐으며 세레브렉스(2014년 만기), 비아그라(2012년 만기), 잘라탄ㆍ잘라콤(2011년 만기), 데트롤ㆍ데트롤 LA(2012년 만기) 등이 회사 매출 저해 요소로 작용할 것이 예상되고 있다.

화이자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주목거리다.

화이자는 위기 대응책으로 와이어스의 인수를 통해 백신,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 주요 바이오 의약품으로 파이프라인을 보강할 계획이다.

또 화이자는 기존에 큰 시장이었던 심혈관 질환, 빈혈, 골다공증 등에 R&D를 집중했으나 앞으로 새로운 유망 시장인 알츠하이머 질환 시장과 아직 수요가 줄지 않는 종양 분야에 R&D를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는 향후에도 그동안 몸집을 키워왔던 특유의 M&A를 통한 성장에 지속적인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모니터는 마이너스 성장이 지속되는 오는 2015년쯤 추가적인 M&A를 통해 성장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화이자는 그동안 기업간 인수합병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주로 대형 제약 기업들의 인수합병으로 연구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인수대상 기업들의 주요제품을 확보해 파이프라인을 보강, 매출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펼쳐온 것.

화이자는 2000년 워너 램버트(Warner-Lambert)사의 인수로 세계 14위에서 세계 1위 의약품 기업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화이자의 대규모 M&A전략은 침체된 회사의 전망과 매출규모 성장으로 전환시키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제약계에서 화이자의 M&A 대상기업으로 떠오른 기업은 애보트(Abbott), 사노피아벤티스(Sanofi-Aventis),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등이나 보다 다양한 제품라인을 얻기 위해서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ristol-Myers Squibb), 테바(TEVA), 암젠(Amgen), 머크(Merck KGaA), 길리어드(Gliead), 쎌젠(Celegene)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데이터모니터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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