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한나 기자] 여름을 앞두고 다이어트에 몰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연일 유명 연예인의 다이어트 성공 모습과 식단이 화제가 되는가 하면 단시간에 살을 뺄 수 있는 식이요법, 각종 약물요법까지 이슈가 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모습을 위해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면 영양결핍과 신체 불균형이 드러나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해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체충 감량에만 집중하면 골다공증 부를 수 있어

단기간에 체중감량을 하다 보면 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관절과 근육의 손상이다. 에너지 섭취량을 줄이고, 소모량을 늘리기 위해 무리하게 절식을 하게 되면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단백질, 칼슘, 비타민D과 같은 영양소 부족으로 급격한 골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단백만을 섭취하는 다이어트로 칼슘 등의 영양소가 뼈에 정상적으로 공급되는 것을 방해해 골다공증을 유발한다.

바로병원 이철우 원장은 "평소 근력강화 운동을 전혀 하지 않다가 무리한 식사량 감소로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골다공증이나 퇴행성 관절염, 요통을 일으키게 된다"며 "체중만 감량한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적인 다이어트가 아니라 자신의 체질에 맞는 적합한 다이어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급격한 피부 노화 진행돼

적절한 영양소의 섭취가 안된 상태로 살을 빼게 되면 피부가 푸석해지고 거칠어진다. 호르몬 균형이 깨져 세포 대사에 필수적인 각종 미네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또한 세포 재생이 제대로 되지 못해 피부 각질도 늘고 살과 함께 피하지방 역시 급격하게 빠지면서 피부탄력 저하가 생긴다. 이 때문에 피부가 처지고 잔주름이 생기는 피부노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된다. 

특히 다이어트를 위한 건강보조식품, 한약, 비만치료제를 복용하는 경우 쉽게 피부의 수분이 떨어져 피부건조증, 전신 가려움증이 나타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원푸드 다이어트, 여성 탈모 유발

20대 여성들의 주된 탈모 원인은 무리한 다이어트에 따른 영양결핍인 경우가 많다. 특히 원푸드 다이어트는 모발의 원료인 단백질을 부족하게 해 심각한 경우 탈모를 부르기도 한다.

모발은 인체가 쓰고 남은 영양분을 활용하는 기관으로 모발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 공급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과도한 다이어트로 신체 기초대사량에도 못 미치는 영양분을 섭취하면 모발의 세포분열이 둔화한다. 영양 공급이 차단된 모발은 점차 윤기와 탄력을 잃기 시작해 끝이 갈라지고 약간의 힘만 가해도 뚝뚝 끊어진다. 이 때 모발 손상이 지속되면 탈모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크게 잡은 다이어트 목표치 우울증으로 직결

다이어트를 하는 과정에서 계획대로 되지 않거나 노력해도 성과가 없거나 혹은 장기간의 식욕 조절로 기운이 없을 때에는 쉽게 우울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런 좌절감이나 실망감, 자책감 등이 반복되면 단순한 스트레스를 넘어 우울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다이어트에 따른 우울증은 거식증, 폭식증과 같은 증상을 동반해 정신적 고통뿐 아니라 육체적 고통까지 따르는 때가 많다. 또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해도 곧바로 찾아오는 요요현상 때문에도 우울증이 생길 수 있다.

이 원장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시도했다가 몸만 축나게 돼 자책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식사 제한으로만 체중 감량을 하지 말고 운동과 함께 병행해서 건강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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