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한나 기자] 다이어트를 한 만큼 가슴 볼륨이 줄어든다면 기분이 어떨까. 이맘 때쯤 비키니 몸매를 준비하느라고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여성들이라면 모두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한번 작아진 가슴 복구 오래 걸려

여성의 유방은 유선조직을 제외하고 70% 이상 지방으로 구성돼 있어 체지방 변화에 민감하다. 더구나 가슴에는 지방을 분해 기능을 가진 베타수용체가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는데, 운동량이 갑자기 증가할 경우 대사 작용이 활성화하면서 살이 빠지게 된다.

더 안타까운 것은 다시 살을 찌운다고 해도 지방은 나중에 붙게 돼 예전 크기로 돌아가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이다.

또 가슴 볼륨이 줄어들면 가슴이 처지는 현상도 함께 나타난다. 가슴의 지방조직 감소가 심하면 외피가 늘어나게 되는데 이 때 탄성섬유가 영구적 손상을 볼 수 있다.

◇균형잡인 식단과 근육운동 병행해야

식욕억제제 복용이나 원푸드 다이어트 등은 영양결핍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다.

유진성형외과 강태조 원장은 "이런 식이요법이 장기화하면 자칫 위나 장의 소화기능이 약해져 영양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는 때가 있다"며 "이 때문에 음식 섭취를 다시 정상화하거나 늘린다 해도 유선조직으로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여성들이 근육운동에 소홀하고 골고루 먹는 식이요법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 가슴 볼륨을 잃지 않으려면 바벨을 이용한 가슴 운동이나 푸쉬업 등을 빠뜨리지 말아야 하며, 채소와 함께 단백질, 비타민 등이 풍부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한는 것이 중요하다.

강 원장은 "탄력성을 강화해야 지방 손실을 늦출 수 있다"며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가슴 볼륨을 최대한 잃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다이어트 전에 충분한 근육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