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한나 기자] 국내외 제약사들이 한 정책 포럼에서 산ㆍ학ㆍ연ㆍ관의 지속 가능한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구했다.

국내외 5개 제약사들은 지난 27일 오후 3시부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페럼타워에서 주최한 '해외제약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다국적제약사와의 협력방안' 보건산업정책포럼에서 이처럼 강조했다.

이날 패널 토론<사진>은 '7대 글로벌 제약 강국 도약을 위한 국내제약기업의 발전 방향'이란 주제로 한국노바티스 에릭 반 오펜스 대표, 한국다케다제약 이춘엽 사장, 한국GSK 연태준 전무, 한미약품 손지웅 부사장, 유한양행 남수연 연구소장이 참여했으며 국내외 제약사의 문화적 차이, R&D 전략 방향, 전략적 제휴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한국다케다 이춘엽 사장은 "지금까지 크게 수익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신약이 대부분이었지만, 점차 특수한 사람이나 희귀병에 초점을 맞추는 신약 연구개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다케다가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다양한 다국적제약사와 협력이 있었기 때문" 이라고 덧붙였다.

한국GSK 연태준 전무는 GSK와 화이자의 에이즈 R&D를 예로 들며 외부회사와 협력을 통한 R&D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노바티스 에릭 반 오펜스 대표는 "실패를 인정하는 자세로 결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국내 제약사들은 아직 R&D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한미약품 손지웅 부사장은 "신약 개발은 어렵고 불확실성이 높아 가능성에 의존해 투자하는 것"이라며 "적극적인 외부 네트워크 활용으로 불확실성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실패를 하더라도 자산으로 생각하고 계속 연구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한양행 남수연 연구소장은 "글로벌 제약사는 실패에 대한 노하우와 데이터가 축적돼 있지만 국내 제약사는 그렇지 않다"며 "정확한 표적에 대한 프로파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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