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한나 기자] 국내 천연물 치매신약 개발이 지지부진하다.

현재 천연물 치매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제약사는 환인제약과 SK케미칼, 광동제약 등이다.

이들은 신약에 대한 개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환인제약은 지난해 가을 임상 3상을 완료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시판은 커녕 허가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환인은 허가 신청도 갈팡질팡해 지난해 말 허가 신청을 자진 취하한 바 있다.

환인제약 관계자는 “허가를 받을 만큼 충분한 결과가 나오지 않아 내부 협의 중”이라며 “허가 신청을 할지 말지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환인제약이 3상까지 완료했다고 발표한 마당에 6개월이 지난 현재 아직까지 허가 신청조차 내부적으로도 정하지 못한 것은 천연물 치매치료제에서 가장 중요한 안전성 등에 제동이 걸린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환인제약이 임상만 했지, 정작 필요한 천연물 치매 제품화에는 실패했다고 평가한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SK케미칼의 천연물 치매신약은 지난해 2상을 마치고 3상에 들어갔지만, 임상의 불확실성으로 성과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K 측은 3상 효과 등이 언제 나올지 불투명하다는 입장이다.

광동제약도 2상까지 완료되고 3상 준비 중에 있지만, 구체적인 3상 일정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처럼 천연물 치매치료제 개발이 더딘 것은 다른 치료제보다 안전성 및 유효성 근거 데이터를 내놓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식약청 담당자는 "천연물 치매치료제는 객관적 효과가 입증하기 어려워 허가가 쉽지 않다"며 "지금 천연물 치매치료제와 연관돼 허가를 받았거나 허가를 신청한 곳은 없다"고 강조했다.

치매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고 치료제 시장도 1000억원을 웃돌고 있다.

국내외 치매치료제 시장은 외국계 합성약이 점유하고 있어 비용효과 대비 측면에서도 천연물 치매치료제 발매가 절실한 상황이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