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한나 기자] 가정의 달을 맞아 보청기 선물을 고려하는 자녀들이 많다.

보청기는 노화에 따른 난청을 해결해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보청기를 구입해 착용만 하면 소리를 잘 들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특히 적절한 적응훈련 등을 통한 관리를 받지 못한다면 '장롱 보청기'로 전락하기 쉽다.

보청기 착용 성공의 핵심은 사후 관리에 달려있다.

난청 부모님…소외감이 더 큰 문제

일반적으로 청력은 50세 이후부터 서서히 저하되는 경향을 보이다 65세가 넘으면 본격적인 노인성 난청으로 발전한다.

노인성 난청의 경우 처음에는 TV소리나 전화소리가 잘 들리지 않기 시작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사람의 소리가 섞여 들리거나 주변의 말소리가 알아듣기 어려워지며 결국 가족과의 대화도 불편을 느끼게 된다.

소리 귀 클리닉 신유리 원장은 "난청은 단순히 상대방의 말을 듣지 못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와 주변으로부터의 정서적인 격리를 의미한다"며 "심한 경우에는 우울증, 스트레스 등의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보청기 청력유지ㆍ청력소실 예방

청력의 손실은 노화에 따라 그 정도가 가속화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시기적절하게 조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청기 착용은 노화로 소리를 잘 알아듣지 못하는 부모님의 난청을 해결해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난청 초기의 보청기 착용은 잔존청력을 유지하고 급격한 청력손실을 막아주기 때문에 난청이 심해져 청력을 잃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노후의 전반적인 생활 적응력이 개선된다는 점에서 보청기 착용은 중요한데, 우선 눈이 나쁘면 안경을 쓰듯 보청기 착용도 청력보존을 위한 과정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  

적응훈련이 관건

하지만 보청기를 처음 착용하자마자 모든 소리가 선명하게 들리는 것은 아니다.

보청기를 처음 착용하면 보청기가 귀를 막기 때문에 자신의 목소리가 울리고, 여러 소리를 한꺼번에 듣게 돼 혼란스러울 수 있는데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고 보청기를 통해 들리는 소리는 점차 익숙해진다.

신 원장은 "보청기가 익숙해지도록 가족들이 옆에서 도와주며 보청기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착용하고 있는 귀의 난청이 더 심해진 것은 아닌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성공적인 보청기 착용을 위해서는 노인성 난청의 정확한 진단과 더불어 개개인에게 맞는 정확한 보청기를 처방하고, 착용 과정부터 계속적인 사후 관리를 책임지는 보청기 전문 프로그램을 갖춘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신 원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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