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민경지 기자] 국내 처음으로 염증성 장질환 전문센터가 개소된다.

서울아산병원(원장 박성욱)은 요즘 국내에서 급증하고 있는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만성 염증성 장질환 환자 치료의 전문성과 신속성을 높이고, 연구 활성화를 위해 오는 7일 국내 최초로 염증성 장질환 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만성 염증성 장질환은 아직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만성 장염으로 복통, 설사, 혈변, 체중 감소 등을 주요 증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적절한 내과적, 외과적 치료가 필요한 난치성 질환.

서울아산병원 염증성 장질환 센터는 궤양성 대장염 클리닉, 크론병 클리닉, 베체트 장염 클리닉, 염증성 장질환 수술 클리닉 등 다양한 세부 클리닉을 구성하고, 환자 중심 원스톱 통합진료시스템을 도입, 신속하고 전문적인 환자 치료에 나서게 된다.

특히, 염증성 장질환 수술 클리닉에서는 염증성 장질환을 전문으로 하는 내과와 외과 전문의가 한 자리에 모여 종합적인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최고의 맞춤 통합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고 병원은 설명했다.

그동안 증상에 따라 내과와 외과를 번갈아 방문해야 했던 환자의 번거로움과 불편함을 해소하고, 진료시간을 단축함과 동시에 더욱 정확한 맞춤형 진단을 위한 것.

또한 염증이 관절을 비롯한 다른 부위에도 함께 침투할 수 있는 베체트 장염의 경우 클리닉에서 류마티스내과와 안과, 피부과 의사들이 함께 맞춤 통합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만성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영양불량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센터 내 영양 상담실을 별도로 갖춰 전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번 염증성 장질환 센터 개소를 통해 질환의 근본적 치료를 위한 연구 활동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염증성 장질환 임상연구 클리닉에서는 임상 환자를 위한 최적의 시스템을 확립하고, 최첨단 신약, 줄기세포 임상시험 등 기초 및 임상에 매진하게 된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1993년 국내 최초로 궤양성 대장염 · 크론병 클리닉을 개설, 운영해 왔고, 현재 약 4,500명의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 환자가 등록돼 진료를 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양석균 염증성 장질환 센터 소장(소화기내과 교수)은 “염증성 장질환 센터 개소를 통해 만성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에게 최고의 맞춤 통합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질환의 근본적 치료를 위한 연구 활성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 센터의 선도적 역할을 통해 국내 염증성 장질환의 전반적 진료 수준 및 연구 수준 또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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