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한나 기자] 인공와우이식수술이 난청환자의 언어인지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인공와우이식수술을 받은 12명의 청각장애 성인을 실험군으로, 10명의 정상청력 성인을 대조군으로 함으로써, 언어정보를 말소리와 입모양을 통해 제시하고 말소리와 입모양을 동시에 제공하는 경우. 각각 말소리 및 입모양으로만 언어정보를 제공하는 경우에 따라 대뇌의 활성화 정도를 뇌영상을 통해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이 교수는 "오랜 난청으로 주위 사람들 입 모양을 보고 의사소통을 하는 방법에 뇌가 적응해 기능이 변화했고, 인공와우이식으로 청력을 회복했지만 기계를 통해 들리는 소리의 음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의사소통을 하는 데 입 모양을 통해 얻는 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뇌의 고위인지기능에서도 인공와우이식환자가 정상인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와우 환자들은 입 모양을 보고 이해할 때는 정상적인 경우와 비슷하게 전전두엽을 사용하면서, 말소리만으로 알아들으면 정상인보다 더 많이 전전두엽이 활성화한 것이다. 

이 교수는 "인공와우 환자들이 말소리만으로 알아듣기 위해서 정상인에 비해 대뇌가 더 많은 주의력과 인지기능이 활성화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인공와우이식수술을 받은 난청환자의 청능재활치료 과정에서 재활방법을 향상시키는 데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