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한나 기자] 교사들의 척추관절건강 상태가 낙제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하이병원(병원장 이동걸)이 스승의 날을 맞아 중고교 교사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8%의 교사들이 현재 척추관절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교사들의 통증부위(중복답변 허용)는 허리가 36%로 가장 많았으며, 목 26%, 어깨 19%, 무릎 10%, 손목 6%, 기타(발목, 팔꿈치)3%순으로 집계됐다.

하이병원 김인철 원장은 "교사들이 척추관절에 통증을 많이 느끼는 것은 직업적 특성상 서서 일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비롯된 것으로, 오래 서 있다 보면 척추관절의 피로도가 가중되는 것은 물론 교탁이나 칠판 등에 기대어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척추의 무게중심이 기울어져 추간판 및 근육과 인대를 긴장시켜 통증을 유발 시킨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68%의 교사들이 짝 다리 혹은 교탁에 기대는 등 나쁜 자세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짝 다리로 서 있는 자세 역시 골반의 좌우불균형을 야기해 요통과 관절통을 유발하고 좌골신경을 압박해 하반신에 신경병증(신경계의 이상으로 인한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책상에 앉는 교사들의 자세도 좋지 않았다. '구부정하다' 50% , '엉덩이를 앞으로 빼고 등받이에 기댄다' 13%, '양반다리' 3% 등 모두 66%의 교사들이 '앉는 자세가 나쁘다'고 응답했다.

'엉덩이를 최대한 의자 깊숙이 넣고 등받이에 등이 닿는 올바른 자세를 취한다'고 대답한 교사는 34%에 그쳤다.

교사들의 스트레칭 및 운동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패턴에 대한 조사에서 39%가 '전혀 안 한다'고 응답했고, 나머지는 '퇴근 후 한다' 25%, '근무 중 틈틈이 스트레칭' 18%, '주말에 몰아서 한다', 16%, '기타' 2%순이다.

김 원장은 "수업 후 쉬는 시간 10분 동안 꼼꼼히 스트레칭을 하는 것만으로도 근육의 경직과 피로를 해소해 통증이나 근골격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