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한나 기자] MSD의 자궁경부암 4가 예방백신 '가다실<사진>'이 자궁경부질환 경험이 있는 여성들에게도 예방효과 등 유익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뉴욕 레녹스힐 병원 연구진이 지난달 27일 영국의학저널 BMJ에 '자궁경부암 4가 백신이 자궁경부 및 외음부 질환 여성에 주는 영향'이란 주제의 논문을 게재했다고 회사 측은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가다실에 대한 두 개의 국제적, 이중 맹검, 무작위 임상 데이터를 후향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세계 24개 국가 및 지역의 1차 의료기관, 대학 또는 병원 산하 건강센터를 통해 진행됐다.

두 개의 임상에 참여한 15~26세의 1만7622명은 무작위로 4가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또는 위약군으로 분류됐는데, 그 중 2054명은 자궁경부 수술을 받거나(1350명), 생식기 사마귀, 외음부 상피내 종양 또는 질 상피내 종양으로 진단(704명)을 받았다.

백신과 위약은 1일, 2개월, 6개월 총 3회 투여됐고, 일차 평가변수는 2054명의 환자들이 치료받거나 진단 받은 60일 후부터의 HPV 관련 질환의 발생률이었다.

분석 결과, 자궁경부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여성 1350명 중 HPV 4가 백신 투여군에서 유형에 관계없이 HPV 관련 질환의 발생률이 46.2% 감소했고, 특히 CIN 2 이상에서는 64.9% 감소했다.

백신에 포함돼 있는 유형의 HPV 관련 질환의 발생률은 79.1%  줄어들었고, 특히 생식기 사마귀는 89.0%가 감소됐다.

또한 생식기 사마귀, 외음부 상피내 종양 또는 질 상피내 종양으로 진단을 받은 경험이 있는 여성 704명 중 HPV 백신접종을 받은 여성에서 유형에 관계없이 HPV 관련 질환 발생률이 35.2% 줄어들었고, 백신에 포함돼 있는 유형의 HPV 관련 질환의 발생률은 64.4%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촌세브란스 김영태 교수는 "최근 성경험이나 HPV에 감염 경험이 있는 여성도 자궁경부암 백신을 통해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많았다"며 "이번 연구는 HPV에 감염된 적이 있는 여성들도 후속 감염 및 질환의 발병 위험이 있으므로 백신 접종을 통해 실제적인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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